2026.09.19 12:14 · 팟캐스트
코스피는 올랐는데, HD현대 주가만 6.52% 빠졌습니다 ⚓
HD한국조선해양도 약세 추석 이후 전면파업 방침 그룹 차원 투쟁에 부담 우려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8일 종가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그러니까 기사가 나온 건 9월 19일 새벽인데, 전날 시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짚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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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코스피는 올랐어요. 외국인이 돈을 쏟아부으면서 지수가 육천구백 선을 넘나들었거든요. 그런데 HD현대 계열사 화면만 빨갛지 않았습니다. 초록이었어요. 내려가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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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고요.
노조가 요구해온 건 영업이익의 최소 삼십 퍼센트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거였어요. 조선업이 호황이잖아요. 수주가 쌓이고, 회사 실적도 올라갔고. 그 결실을 함께 나누자는 논리죠. 회사는 기본급 인상에 격려금까지 얹은 안을 세 번이나 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부분 파업을 四시간에서 일곱 시간으로 늘리면서 버텼고, 결국 전면 파업 선언까지 왔어요.
판단하기 전에 상황만 한 번 보면 — 수주 잔량이 잔뜩 쌓인 조선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에요. 배를 만들어야 하는 건 맞는데, 그 이익이 어디로 가는지는 늘 민감한 문제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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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조선소 하나의 노사 문제였다면 주가가 이 정도로 반응하진 않았을 거예요.
포인트는 노조가 투쟁 대상을 HD현대중공업에서 그룹 전체로 넓혔다는 점입니다. HD현대라는 지주사를 직접 겨냥하겠다고 한 거거든요. HD현대는 조선 말고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선박서비스까지 거느리고 있어요. 핵심 자회사 하나가 멈추면 배당 여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계산이 시장에 깔렸고, 그날 지주사 HD현대 주가가 사업회사보다 더 크게 내렸습니다. 육 퍼센트 넘게 빠졌어요. 같은 날 코스피가 오르는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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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고용노동부가 기업 이익에 연동하는 성과급 요구는 교섭이나 쟁의행위 대상이 아니라고 지침을 냈거든요. 그러니까 노조의 핵심 요구가 제도적으로는 교섭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없는 것일 수 있다는 얘기예요. 노조는 그 요구를 거두지 않고 있고요.
이게 교섭 전술인지, 진짜 원칙의 싸움인지는 외부에서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양쪽이 앉아 있는 테이블의 구조 자체가 다를 수 있다는 건 — 협상이 쉽게 풀리지 않을 거라는 신호이기도 하거든요.
전면 파업이 길어지면 인도 지연이 생기고, 그건 비용으로 직결됩니다. 수주를 잔뜩 쌓아뒀는데 배를 못 내보내는 상황. 지금 조선업 사이클을 생각하면 이 타이밍이 특히 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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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하실 게 있다면 이거예요.
노조가 겨냥한 대상이 사업회사를 넘어 그룹으로 올라갔다는 것. 그게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시장은 지주사의 손실 흡수 여력까지 가격에 먼저 집어넣었거든요. 추석 연휴 이후 파업이 실제로 어떤 규모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질 텐데, 그 다음 국면이 지금보다 더 조용하게 지나갈 수 있을지는 — 솔직히 아직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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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