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9 08:44 · 팟캐스트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네 자리 중 하나, BTS 소속사가 맡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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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9일 기준으로 전해드리는 이야기예요. 하루 전날인 18일, 벤처기업협회 정기이사회가 열렸고 — 거기서 꽤 눈에 띄는 이름 하나가 나왔습니다.
방탄소년단을 키운 회사, 하이브.
그 하이브가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사로 합류했습니다. K팝 기획사가 벤처 협회 임원 자리에 앉은 거죠.
이번에 새로 임원사가 된 곳은 총 여섯 곳이에요. 이재상 하이브 대표를 포함해 네 명이 부회장으로, 두 명은 이사로 합류했습니다. 업종을 보면 좀 묘해요. 음악 기획사, 벤처 투자사, 섬유·산업기계 제조사, 음악과 금융을 엮은 플랫폼, 법률 AI 서비스, 헬스케어 행정 지원 — 얼핏 보면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회사들이 한 테이블에 앉은 겁니다.
하이브 쪽 얘기를 좀 더 하자면, 이 회사는 지금 음악만 하는 회사가 아니에요. IP, 콘텐츠, 플랫폼을 묶어서 글로벌 사업을 키우고 있죠. 그러니까 '엔터사'라기보다는 콘텐츠 기반 테크 기업에 가깝게 스스로를 포지셔닝하고 있는 거거든요. 협회 입장에서도 그게 매력이었겠죠. 벤처 생태계 안에 K팝 팬덤이 만들어온 글로벌 수요를 연결하고 싶었을 거예요.
LB인베스트먼트는 또 다른 축이에요. 30년 가까운 업력으로 국내 스타트업 오백 곳 이상에 투자해 온 곳이니까요. 오백 곳.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거꾸로 생각하면 그만큼 살아남은 곳도 있고, 조용히 사라진 곳도 많다는 얘기죠. 투자 기록이 곧 벤처 생태계의 지형도인 셈이에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협회가 이번 합류를 발표하면서 기대한다고 한 게 뭔지 — "콘텐츠 산업과 벤처 생태계 간 협력 확대"였거든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인데, 반대로 물음이 생기기도 해요. 하이브 같은 대형사가 벤처 협회에 들어오는 게 스타트업한테 실질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느냐는 거죠. 연결이 될 수도 있지만, 큰 이름이 작은 생태계 안으로 들어올 때 힘의 무게가 고르게 퍼지는 건지 — 그 부분은 시간이 좀 지나야 보일 것 같아요.
뒤집어 보면, 사실 이게 하이브한테도 필요한 자리일 수 있어요. 대형 기획사가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빠르게 흡수하려면, 스타트업 커뮤니티 안에 있는 게 훨씬 유리하니까요. 아이디어는 항상 작은 데서 먼저 나오거든요. 이 합류가 협회를 위한 건지, 하이브를 위한 건지 — 어쩌면 그 질문 자체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서로 다른 이유로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고 해서 협력이 안 되는 건 아니니까요.
오늘 기억해 가실 것 하나만 짚고 마무리할게요.
벤처 생태계는 지금 산업의 경계를 허물면서 확장하는 중이에요. K팝 기획사, 섬유기계 회사, 법률 AI 서비스가 같은 협회 임원이 된 날 —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앞으로 이 관계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로 판단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그냥 꽤 낯선 조합이 만들어졌다는 사실 정도로 기억해 두셔도 충분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