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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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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9 12:45 · 팟캐스트

삼성전자 노조, 96.3% 찬성으로 자기 조합원을 내보냈습니다 ✂️

폭로전 벌이며 내홍 커지던 초기업노조, DS 중심 재편 DX 조합원 사실상 결별 동행노조도 차기 집행부 선거 놓고 내부 충돌 커져 성과급 타결 뒤 노노 갈등 확산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9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이날 공고된 총회 결과 하나가 삼성전자 노조 지형을 꽤 크게 바꿔놨어요. --- 반도체 공장 사람들이 있어요. 평택이나 기흥, 화성 같은 곳에서 일하는 DS부문 직원들. 이들과 같은 노조에 있던 DX부문, 그러니까 스마트폰이나 가전 쪽 직원들. 어느 날 총회가 열리고, 투표 결과가 나옵니다. --- 찬성률이 96.3%였어요. 거의 만장일치에 가깝죠. 내용은 앞으로 DS부문 직원만 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는 규약 개정안이었습니다. DX 소속 지도부 불신임안도 같은 날 비슷한 찬성률로 통과됐고요. 왜 이렇게 됐을까요. 배경을 보면,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DX 조합원들이 대거 탈퇴하면서 이미 노조 안에서 DS 비중이 커진 상태였어요. 그 구도에서 최승호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고, DS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겠다는 방향이 굳어지면서 DX 소속 지도부와의 충돌이 격화됐습니다. 거기에 위원장과 부위원장 사이의 개인적인 갈등까지 겹쳤어요. 조합비 사용 의혹, 외부 제보, 퇴진 논의 — 두 축 모두 서로를 향해 주장을 쏟아냈고요. 어느 한쪽이 특별히 나쁜 선택을 했다기보다, 이해관계가 달랐던 사람들이 오래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 같아요. --- 이게 삼성전자 한 노조만의 이야기였으면 특이한 사례 정도로 넘길 수 있었을 텐데요. DX부문 중심의 또 다른 노조, 동행노조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상황입니다. 차기 집행부 선거를 둘러싸고, 대의원회에서 선거 관련 안건이 부결됐는데도 집행부가 선거를 강행하고 있다는 거예요. 일부 운영위원과 대의원들이 고용노동부에 시정명령을 요청한 상태고요.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두 노조가 동시에 내홍에 빠진 거죠. 타이밍이 겹쳤다는 게 우연만은 아닐 수 있어요. DS와 DX, 부문이 다르면 이해관계도 다르고, 성과급 배분 방식 하나에도 온도 차가 생긴다는 걸 이번 갈등이 드러냈으니까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같은 날, 전사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선거에서 초기업노조가 추천한 DS부문 후보 다섯 명이 다섯 개 선거구를 전부 가져갔거든요. 노조 내부 분열과 별개로, 사측과의 협의 테이블에서는 오히려 장악력이 강해진 셈이에요. 보통 내홍이라고 하면 조직이 약해지는 그림을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내부 정리가 곧 외부 결집으로 이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분열인지, 재편인지 — 어떤 말을 붙이느냐에 따라 같은 그림이 다르게 읽힙니다. --- 마음에 걸리는 건 그다음이에요. DX 소속 조합원들은 이제 어디로 가느냐는 거죠. 규약 개정으로 탈퇴 처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느 조직에서 얼마나 대변될 수 있을지 — 원문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주지 않아요. 동행노조도 지금 선거 절차 문제로 시끄럽고요. 노조가 두 개 있다고 해서 목소리가 두 배로 들리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이 상황에서 실제로 누가 누구를 대표하고 있는지, 그게 불분명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 같은 회사 안에서도 부문이 다르면 이해관계가 달라지고, 그게 노조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 DS와 DX가 사실상 갈라선 오늘이 그 증거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