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9 08:30 · 팟캐스트
유럽 가스 창고는 65%만 찼는데,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지분을 갖고 있었습니다 🧊
SK이노E&S, 豪바로사 지분 37.5% 14년 전 개발주도 年 130만톤 확보 가스公 LNG캐나다 5% 年 70만톤 비중동권 장기물량, 공급망 다변화 중동사태로 가스전 프로젝트 가치↑ 포스코인터·한화 등 밸류체인 강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9일 기준으로 전해진 소식입니다. 에너지 시장에서 꽤 묵직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잠깐 같이 들어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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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기 전에 창고를 채워야 하는데, 창고가 비어 있어요.
유럽 얘기입니다. 지금 유럽의 가스 저장 시설이 65% 수준에 머물고 있거든요. 목표는 75%인데, 거기까지 채우려면 칠십억 유로 이상이 더 든다고 합니다. 그냥 비용 문제가 아니라, 그 돈을 써도 살 수 있는 물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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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됐냐면,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중동 쪽 수송로가 막혔거든요. 거기에 카타르에너지가 공급 불가항력 조치를 연장했어요. 쉽게 말하면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면제 조항을 발동한 거죠. 공습 여파로 가스전 자체가 타격을 받았으니까요. 이런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LNG — 액화천연가스 — 확보 경쟁이 지금 극에 달해 있습니다.
유럽이 겨울 물량을 확보하려고 현물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 아시아 쪽이랑 물량을 놓고 직접 경쟁해야 해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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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좀 다른 지점이 있어요.
보통 에너지 위기 얘기가 나오면 "어디서 사느냐"가 문제가 되잖아요. 지금은 그게 아니에요. "언제 사뒀느냐"가 갈리고 있어요.
SK이노베이션 E&S가 2012년부터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뛰어들었어요. 탐사부터 설비 건설까지, 개발 전 과정을 직접 참여한 거예요. 가스전은 탐사에서 상업 생산까지 보통 십 년 이상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십여 년 전에 이미 배팅을 해둔 셈이에요. 그 결과로 지금 연 백삼십만 톤 규모의 LNG를 시황과 무관하게 원가 구조로 들여오고 있어요.
이게 어떤 차이냐면, 현물 시장에서 사면 가격이 치솟을 때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요. 지분 기반 물량은 그렇지 않거든요. 정해진 원가 구조로 가져오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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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호주발 LNG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아도 돼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역으로 꼽히는 그 길목이요. 수송로 자체를 비중동권으로 뚫어놓은 거예요. 물량을 확보하는 것과 그 물량을 안전하게 가져오는 것, 이 두 가지가 동시에 해결이 된 거죠.
같은 맥락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캐나다 서부 연안 LNG를 태평양 직항으로 들여오고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국 마르셀러스 분지 가스전을 오억 오천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어요. 포스코 역시 앞으로 미국산 가스를 직접 국내에 들여올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은 보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좋은 소식이냐, 마냥 좋다고 할 수만은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전략이 가능하려면 십 년을 내다보는 투자 여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중소 규모 에너지 기업들이나 공급망이 단순한 나라들은 지금 이 구조에서 훨씬 취약할 수밖에 없어요. 잘 준비해온 쪽은 상대적으로 버티는데, 그렇지 못한 쪽은 이 겨울이 훨씬 혹독할 수 있다는 얘기죠. 에너지 안보가 결국 자본력의 문제가 되는 건지, 그게 좀 마음에 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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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에너지 위기에서 갈리는 건 "어디서 사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짜놨느냐"예요. 수입 계약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수송로까지 포함해서 밸류체인을 선점해둔 쪽이 지금 이 위기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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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