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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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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15:20 · 팟캐스트

금감원이 본 증권사 4곳 점포에서 고객 신용정보 무단 조회가 나왔습니다 📇

증권사 거점점포 검사 결과 신용정보 무단 조회 등 적발 예방적 투자자보호도 미흡 지적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 소식입니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금융감독원이 국내 스물한 개 증권사 준법감시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어요. --- PB 룸, 아시죠.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전담 창구.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고, VIP 대우를 받는 공간이에요. 그런데 금감원이 그 안을 들여다봤더니 — 생각보다 꽤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 거점점포라는 말이 있어요. 고액자산가 비중이 높은 증권사 영업점을 말하는 건데, 금감원이 지난해부터 이 거점점포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거든요.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 이렇게 네 곳의 검사가 이미 끝났고, 지금은 미래에셋증권 거점점포 현장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거기서 뭐가 나왔냐면요. 위법 과당매매, 불법 임의매매, 고객 신용정보 무단 조회. 금감원이 직접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 사례"라고 표현했어요. 규모나 건수를 따지기 전에 — 고객 모르게 계좌를 운용하거나, 고객 정보를 허락 없이 들여다봤다는 건데, 그게 한두 군데가 아니라 여러 곳에서 나왔다는 거잖아요. 담당 직원이 일탈한 건지, 아니면 구조적으로 묵인됐던 건지. 그 경계가 어디인지는 아직 밝혀진 게 없어요. --- 이게 특정 증권사 한 곳의 문제였다면, 그냥 그 회사 이야기로 끝났을 거예요. 그런데 금감원이 스물한 개 증권사 준법감시인들을 전부 불러서 이 얘기를 한 건 — 업계 전반의 이야기라는 뜻이죠. 고위험 상품 설계·제조 과정에서 사전 투자자 보호 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어요. 상품이 팔리고 나서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단계에서 이미 틈이 있다는 거예요. 금감원은 씨씨오 — 최고소비자책임자 — 에게 상품 출시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 권한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죠.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준법감시부서. 회사 안에서 위법이나 규정 위반을 감시하는 역할인데, 금감원이 이날 이 부서를 "레드팀"이라고 불렀거든요. 공격자 역할을 해서 취약점을 찾아내는 팀. 보통은 보안이나 군사 분야에서 쓰는 표현이에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 회사 안에 있는 사람이 회사를 상대로 그 역할을 하기가 얼마나 어렵겠어요. 준법감시부서가 실질적으로 기능하려면 경영진과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구조적으로 가능한지. 금감원도 경영진이 책무구조도에 따라 내부통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했지만 — 감시하는 사람을 임명하는 사람이 같으면, 그 독립성이 어디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 그 질문은 이번 발표 어디에도 답이 없었어요. ---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고액자산가를 위한 공간이라고 해서 규정이 다르게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것. 오히려 금감원이 지금 그 공간을 가장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 투자 관련 피해나 불건전 영업행위가 의심될 때는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국번 없이 1332)에 문의하실 수 있어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