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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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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20:25 · 팟캐스트

2년 전 무산된 노랑통닭 매각, 매장 930개로 다시 나오다 🏪

BDA파트너스와 공동 주관 이번주 티저레터 배포 시작 日·中·동남아서 높은 관심 BBQ·BHC·교촌 추격 후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1일, 오늘부터 노랑통닭 운영사 노랑푸드의 재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 치킨 한 마리를 튀기는 브랜드가 국경을 넘어 팔린다는 게, 처음엔 좀 낯선 그림이잖아요. 그런데 오늘 이야기는 딱 그 장면입니다. --- 노랑통닭, 아마 간판 본 적 있으실 거예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네 치킨 집 중 하나 정도였는데, 지금은 조금 다른 위치에 있어요. 이 브랜드를 보유한 노랑푸드는 현재 사모펀드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 컨소시엄이 들고 있습니다. 둘 다 재무적 투자자예요. 돈을 넣고, 키우고, 팔아야 하는 구조죠. 그래서 지금 팔려는 겁니다. 처음 매각을 시도한 게 약 2년 전이었어요. 그때 필리핀계 졸리비푸드가 인수를 시도했는데 협상이 깨졌어요. 그 이후로 회사는 오히려 더 커졌고, 지금 두 번째 도전을 하고 있는 겁니다. --- 이번에 달라진 게 있어요. 일본정책투자은행, 디비제이(DBJ)가 공동 주관사로 합류했습니다. 일본 정부 계열 정책금융기관인데, 기존 주관사 비디에이(BDA)파트너스의 대주주이기도 해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투자자들에게 직접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된 거죠. 비디에이파트너스는 앞서 치킨 브랜드 '본촌'을 태국계 기업에 파는 데 성공한 전력이 있어요. 케이(K)치킨이 아시아에서 팔린다는 걸 이미 한 번 증명한 팀입니다. 이번엔 일본 루트까지 더해진 셈이에요. --- 여기서 한 번 뒤집어 보게 되는 지점이 있어요. 노랑통닭 매장은 지금 전국 구백삼십 호점을 넘었습니다. 빅3라 불리는 비비큐(BBQ), 비에이치씨(BHC), 교촌치킨이 각각 이천 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죠. 그런데 업계에서는 최대 천삼백 개까지 확장 여지가 있다고 봐요. 적다는 게 약점이 아니라, 성장 여지로 읽히는 순간이 있거든요. 자본력 있는 전략적 투자자 입장에서 이미 꽉 찬 브랜드보다, 아직 공백이 있는 브랜드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빈자리가 많을수록 새 주인이 찍을 깃발도 많은 거니까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해외 SI가 들어와서 공격적으로 확장하면, 그 치킨집 앞에 서 있는 가맹점주들은 어떻게 되느냐는 거예요. 매장 숫자가 늘어난다는 건 경쟁이 세진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특히 같은 브랜드 안에서 상권이 겹치기 시작하면, 기존 점주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만은 아닐 수 있어요. 기사에는 이 부분이 빠져 있어요. 투자자 입장의 이야기는 잘 나와 있는데, 프랜차이즈 구조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가맹점주의 시선은 없습니다. 그게 마음에 걸렸어요. --- 오늘 이 이야기에서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노랑통닭의 두 번째 매각은 단순히 브랜드 하나가 주인을 바꾸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K치킨이 아시아 자본 시장에서 어떤 값어치로 읽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고, 그 결과가 국내 가맹 구조에 어떻게 연결될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연내 우선협상 대상자가 정해지면, 그때 다시 한 번 이야기할 수 있겠죠.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