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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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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14:08 · 팟캐스트

코스닥 심사 기한 45영업일인데, 동원파츠는 26일 만에 끝났다고? 🔩

거래소 심사 강화 후 최단기간 실적 성장세·내부통제 등 양호 연내 코스닥 상장 청신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4일, 그러니까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볼게요. 코스닥 상장 심사에서 꽤 이례적인 일이 하나 있었거든요. 반도체 공정장비에 들어가는 정밀부품을 만드는 회사가 있어요. 동원파츠라는 곳인데요. 이 회사가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는데, 결과가 굉장히 빨리 나왔어요. 스물여섯 영업일 만에 승인이 떨어진 거예요. 이게 왜 이례적이냐면, 한국거래소 규정상 심사 결과는 신청 후 마흔다섯 영업일 안에 통지하는 게 원칙이거든요. 동원파츠는 그 절반 수준 만에 통과한 거예요. 올해 그 전까지 가장 빨리 통과한 회사가 마흔여덟 영업일이었는데, 그것도 훌쩍 넘어선 기록이에요. 숫자 하나가 이 회사를 잘 설명해줘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약 일곱 배 불어났어요. 매출도 늘었지만, 수익성이 그 속도로 달라졌다는 건 단순히 외형이 커진 게 아니라는 뜻이죠.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같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들이 이미 고객사로 있고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잠깐 멈추게 됐어요. 거래소가 속도를 낸 이유는 단순히 실적이 좋아서만은 아닐 거예요. 이른바 '파두 사태' 이후로 거래소가 심사 기준을 대폭 올렸거든요.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IPO 시장 전체의 신뢰를 흔든 사건이었으니까요. 그 이후로는 웬만한 기업들은 마흔다섯 영업일을 넘겨도 결과가 안 나오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고 해요. 그러니까 빠른 승인은 칭찬이 아니에요. 결격 사유가 없다는 확인이죠. 내부통제, 질적 심사, 어느 한 군데도 걸리는 데가 없었다는 뜻이에요. 이게 사실은 더 어려운 일이기도 해요. 여기서 제가 걸리는 지점이 있어요. 빠른 통과를 뉴스로 다루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근데 뒤집어보면, 마흔다섯 영업일을 넘기는 회사들은 그냥 느린 게 아니라는 얘기이기도 하잖아요. 어딘가에서 걸리는 게 있는 거죠. 심사 기간 자체가 하나의 신호가 된 시장이 된 거예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기간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하는 게 남는 질문이에요. 정답은 없어요. 다만 심사 결과 하나가 아니라, 그 결과가 나오는 데 걸린 시간도 함께 보는 시장이 됐다는 것. 이걸 기억해두시면 좋겠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