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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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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09:14 · 팟캐스트

스카이랩스, 상장은 했는데 120억 원이 비었습니다 🫙

기관 의무보유확약 급감…바이오 공모 투심 위축 낮아진 공모가에 조달액 감소…R&D 재원도 타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0일 게재된 기사를 들고 왔어요. 주가 데이터는 이틀 전인 18일 기준입니다. 상장 첫날을 한번 상상해보시겠어요. 공모가보다 주가가 훨씬 올라 있어요. 주주들은 환호하고, 뉴스도 나옵니다. 그런데 정작 그 회사 연구실은 조용해요. 올해 써야 할 연구개발 예산이 예상보다 백억 원 넘게 줄었으니까요. 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얘기를 먼저 해볼게요. 이달 코스닥에 상장한 스카이랩스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도 낮게 잡았어요. 결국 확보한 공모자금은 이백억 원. 원래 기대했던 삼백이십억 원보다 백이십억 원이 적어요. 신약 개발사 인제니아테라퓨틱스도 마찬가지예요. 상장에는 성공했는데 조달액이 예상보다 백이십오억 원 모자랐어요. 두 회사 모두 상장 자체는 됐습니다. 근데 손에 쥔 돈이 달라요. 이게 두 회사만의 문제냐 하면, 그렇지 않아요. 기관투자가들이 공모주를 받고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걸 의무보유확약이라고 해요. 스카이랩스는 이 비율이 전체 신청수량의 0.17%였어요. 사실상 거의 없는 거예요. 인제니아테라퓨틱스도 2%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요. 기관들이 '받으면 들고 있겠다'는 약속을 거의 안 했다는 뜻이에요. 이 흐름이 공모가 형성에 영향을 주고, 공모가가 낮아지면 조달액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예요. 그런데 이 대목에서 조금 뒤집어봐야 할 게 있어요. 기관들이 왜 이렇게 됐냐 하면, 지난해 분위기 때문이에요. 그때 상장한 두 바이오 기업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74% 수준이었고, 공모가도 희망 범위 상단에서 결정됐어요. 잘 됐던 거죠. 그런데 그중 한 곳은 올해 3월에 주가가 12만 원을 넘었다가, 이달 기준으로 2만 6천 원대까지 내려왔어요. 절반도 아니라 그보다 훨씬 아래예요. 의무보유확약을 했다는 건 그 구간 동안 팔 수가 없었다는 뜻이거든요. 손해를 지켜보면서 들고 있어야 했던 거예요. 기관들이 이번에 약속을 꺼리는 게, 조심성이라기보다 경험에서 나온 거예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상장 이후 주가가 오르면 회사가 이득을 보는 건 맞는데, 공모자금은 상장 당일 공모가로 이미 결정돼 버려요. 주가가 아무리 올라도 연구개발비로 쓸 수 있는 돈은 그대로예요. 투자자 입장에선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인데, 회사 입장에선 당장 쓸 자금이 줄어든 게 변하지 않아요. 시장의 반응과 기업의 현실이 따로 움직이는 거죠. 그 간격이 어떤 의미인지, 쉽게 정리되지 않더라고요.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거예요. 상장은 됐고 주가도 올랐는데, 연구비는 줄었다. 이게 동시에 사실일 수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