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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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16:52 · 팟캐스트

서울대병원, 2030년까지 의료 AI 1,000개 공개를 약속하다 🔐

2개 과제 주관·2개 공동연구 필수 공공의료 AI 접목 실증화 유전성 망막질환 초정밀 치료 등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으로 발표된 소식을 가져왔어요. 서울대병원이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내용인데요 — 숫자보다 이 연구가 어떤 문제를 겨냥하고 있는지, 그게 더 와닿을 것 같아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응급실에 환자가 실려 왔어요. 야간이고, 전문의는 자리에 없습니다. 당직 의사가 여러 과 진료 기록을 동시에 뒤져가며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죠. 지방 중소병원이라면 더합니다. 이런 장면, 드라마 속 이야기만은 아니거든요. 지금 한국 의료의 가장 조용한 위기 중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판단이 필요한 순간들. 필수의료라고 부르는 그 자리들이 점점 비어가고 있거든요. 이 문제에 AI를 들이대겠다는 게 이번 CHAIN 과제의 출발점이에요. CHAIN은 스스로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의료 AI, 이른바 에이전틱 AI를 전국 권역 책임의료기관에 실제로 깔겠다는 프로젝트예요. 'KoreaHealth.ai'라는 플랫폼을 만들고, 2030년까지 검증된 의료 에이전트 천 개를 공개·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주관하고, 대학병원 여섯 곳과 AI 기업들이 함께 달려드는 구조예요. 여기서 눈에 띄는 게 하나 있어요. 소버린 의료 AI라는 개념인데요 — 환자 데이터가 병원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게 설계한다는 뜻이에요. 보통 AI를 학습시키려면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의료 데이터는 그게 안 되죠. 환자 입장에서 내 기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른다는 건 굉장히 불안한 일이니까요. 이 구조를 처음부터 설계에 박아넣겠다는 거예요. 저는 이 대목이 좀 인상적이었어요. 또 다른 축은 유전자치료입니다. 한국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유전성 망막질환, 그러니까 유전적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질환들을 겨냥해서 초정밀 치료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거예요. 기존 유전체 분석 방식으로는 잘 잡히지 않던 구조 변이까지 찾아내고, 염기 하나를 교정하는 수준의 정밀도로 접근하겠다는 계획이죠. 이 과제도 2030년까지 이어집니다. 이 두 과제의 공통점이 있어요. 둘 다 지금 당장 치료제나 서비스가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 플랫폼은 전임상 단계, 즉 사람에게 쓰기 전 단계까지 근거를 쌓는 게 이번 목표예요. AI 에이전트도 2027년 말에야 플랫폼 개발이 마무리되고, 실증은 그 이후에 시작됩니다. 이게 좀 걸렸어요. 기다릴 수 없는 환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있거든요. 연구의 속도와 현장의 속도 사이 간극이요. 이걸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 이번 연구가 그 질문에도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나만 남긴다면 — '소버린 의료 AI'라는 개념이에요. AI가 의료 현장에 들어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다뤄지는지가 기술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질문이 되고 있거든요. 이 구조가 어떻게 실제로 구현되는지, 앞으로 지켜볼 만한 지점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