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1 23:37 · 팟캐스트
수기 메모에 적힌 정치인 14명 체포, 계엄 밤에 그대로 실행됐습니다 ✍️
국회·선관위 병력 투입·봉쇄 등 혐의 박안수 10년·문상호 12년 선고 ‘혐의 인정’ 곽종근 징역 9년 法 “특정 세력 위해 군사력 사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으로 이야기를 드릴게요. 바로 오늘,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전직 군 사령관들의 1심 선고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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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가 하나 있었어요.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 한 사령관이 직접 손으로 써내려간 메모. 그 안에는 포고령 위반자 검거, 군경 합동수사본부 구성, 주요 정치인 열네 명 체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계엄이 선포된 날 밤, 그 메모의 내용은 대부분 그대로 실행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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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판부가 가장 무거운 형을 내린 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입니다. 징역 18년. 그 메모를 직접 작성한 사람이에요.
재판부는 이 메모가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눈 직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어요. 우연히 비슷한 게 아니라, 사전에 함께 기획된 내용이라는 거죠. 재판부가 이를 적극적인 사전 모의로 본 건 그래서입니다.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징역 15년을 받았어요. 그날 밤 그에게는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왔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에 있는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였어요. 이 전 사령관은 대테러 관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지시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 전화를 옆에서 들은 전속부관의 진술이 있었고, 이 전 사령관 스스로도 그날 밤은 북한 침투나 대테러 상황이 아니었다고 인정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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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 두 사람의 일탈이 아니라는 게 오늘 선고의 무게입니다.
다섯 명의 전직 사령관. 육군참모총장, 방첩사령관, 수방사령관, 정보사령관, 특전사령관. 군의 핵심 지휘 라인이 거의 통째로 법정에 선 거예요. 재판부는 이들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특정 세력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했다고 명확하게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재판부가 양형 사유로 따로 짚은 대목이 있어요. 이 지시들로 동원된 병사들과 경찰들. 그들이 내란 동조 세력으로 불리며 재판을 받고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됐다는 거예요. 명령을 따른 사람들이 치르는 값이 언급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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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유일한 피고인,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입니다. 재판부는 그가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를 막는 데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도 징역 9년, 다섯 명 중 가장 낮은 형을 받았습니다. 양심선언을 했고, 이후 여러 재판에서 일관되게 진술했기 때문이에요. 법에서 이걸 필요적 감면이라고 부르는데, 요건이 충족되면 판사가 반드시 형을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그 반대편 피고인들 — 여전히 사전 모의가 없었다고, 지시를 따른 것뿐이라고 다투는 쪽에 있는 사람들 — 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이건 1심입니다. 항소심이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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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요.
재판부가 확인한 건 메모였습니다. 계엄이 선포되기 전에 쓰인, 손으로 직접 쓴 메모. 무엇을 준비했는지가 거기 남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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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