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1 22:02 · 팟캐스트
올해 평균 수익률 -5.9%…美장기채 ETF 투자자 속타네
美30년물 5.3%선 돌파 장기채ETF 손실 장기화 환노출 상품 하락폭 더 커 “금리 하락 기대 어려워”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미국 장기채 ETF를 들고 있는 분들이라면 요즘 좀 불편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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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채권 ETF로 넘어가도록 설정해둔 분들, 꽤 많을 겁니다. 급하게 쓸 돈은 아닌데, 주식처럼 출렁이기도 싫고. 그냥 매달 배당금 조금씩 받으면서 묵혀두려고 골랐던 상품이에요. 그런데 올해 들어 계좌를 열었더니 마이너스가 찍혀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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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년 만기 국채를 담은 ETF들이 올해 꽤 많이 내려왔어요. 국내에 상장된 같은 계열 상품 열네 종을 묶어서 보면, 올 들어 평균 손실이 거의 6% 수준입니다. 배당금을 다시 넣은 걸 가정한 수치이니까, 가격만 놓고 보면 실제 하락 폭은 이보다 더 컸다고 봐야 하고요.
환헤지를 안 한 상품들은 더 많이 내려왔어요. 원·달러 환율이 최근 떨어지면서 달러 자산을 그대로 들고 있던 분들이 이중으로 손실을 입은 거예요. 환율이 내려가면 달러로 받는 수익을 원화로 바꿀 때 덜 받게 되니까요. 가장 많이 내린 상품은 올해 손실이 열 퍼센트 넘게 쌓였습니다.
이 상품들을 사람들이 왜 골랐는지 생각해보면, 대부분 단기 차익이 목적은 아니었어요. 매달 배당을 받고 싶어서, 안정적으로 현금이 돌게 하고 싶어서. 실제로 국내 미국채 ETF 중 순자산 상위 일곱 개가 전부 30년물 기반이에요. 장기 보유를 전제로 모인 돈들인 거죠. 그 사람들이 지금 가장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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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됐는지 잠깐 짚어볼게요. 채권은 금리가 올라가면 가격이 내려가는 구조예요. 만기가 길수록 그 움직임도 커지고요. 30년 만기 채권이 1년짜리보다 훨씬 크게 흔들리는 이유가 거기 있어요.
미국 30년물 금리가 지난해 초만 해도 연 4.6% 언저리였는데, 올 들어 5.3%를 넘었습니다. 숫자로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30년짜리 채권에서 이 정도 금리 변화면 가격 하락 폭이 상당히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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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부분이 있어요. 이 금리 상승이 딱 하나의 이유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물가가 안 잡힌다, 미국 정부 재정적자가 너무 크다, 인공지능 투자 때문에 돈이 더 많이 필요해졌다, 지정학적 불안이 커졌다. 이게 다 얽혀 있거든요. 하나씩 풀면 될 것 같은데, 동시에 여러 방향에서 오니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잠깐 내린 건 유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고 했고, 그 하나만 보고 금리가 꺾인다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어요. 오히려 앞으로 금리가 어디까지 갈지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요.
반면 한화투자증권 쪽에서는, 금리가 쉽게 내리진 않겠지만 지금 수준에서 변동성이 더 크게 커지기도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어요. 장기 보유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지금 새로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거예요.
같은 상황을 두고도 관점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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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이 상품을 들고 있는 분들한테 남는 질문은 결국 이겁니다. 내가 원래 얼마나 오래 들고 있으려고 샀나.
배당금 받으면서 10년, 20년 묵혀도 괜찮은 돈이라면, 지금 마이너스가 찍혀 있어도 이야기가 다를 수 있어요. 반면 2~3년 안에 써야 할 돈이었다면, 지금 상황이 좀 더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고요.
정답은 없어요. 다만 이 상품을 고른 이유가 뭐였는지, 지금도 그 이유가 유효한지. 그걸 한 번 다시 생각해볼 시점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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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 장기채 ETF는 '안전한' 상품이 아니라 '긴 호흡'이 필요한 상품이에요. 금리 방향이 바뀌면 그 호흡이 보상이 되는 구조인데, 그 방향이 언제 바뀔지는 지금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