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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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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14:22 · 팟캐스트

인천 1,949가구는 미달인데, 서울 31가구는 282대 1이었다고? 🎫

청약통장 10개 중 7개 서울 쏠림 경기 경쟁률 2.36대1…역대 최저 1000가구 대단지도 ‘미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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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발표된 청약 시장 데이터 이야기를 해볼게요.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인데, 숫자만 보면 좀 싱거울 수 있어요. 근데 그 숫자 안에 꽤 불편한 장면이 들어 있거든요. --- 경기도 부천에 아파트가 하나 분양됐어요. 천백쉰여덟 가구짜리 대단지예요. 주거 환경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고요. 그런데 1순위 마감에 실패했어요. 사람들이 안 모였어요. --- 이게 한 단지의 사연이 아니에요. 리얼하우스 집계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오 점 삼사 대 일이에요. 202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고, 올해 3월부터는 다섯 달 연속 떨어지고 있어요. 단순히 경기가 안 좋은 거라면 이 정도 흐름이 이어지진 않거든요.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대출은 조여들고 금리도 만만치 않으니까, 애초에 청약통장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든 거예요. 리얼하우스 김선아 팀장의 표현을 빌리면 "수요층이 얇아졌다"는 거죠. --- 그런데 이 대목이 좀 이상했어요. 경쟁률은 낮아졌는데, 서울은 왜 저러는 걸까요. 8월 서울 다섯 개 단지에 몰린 청약 건수가 전국 총 접수량의 거의 칠 할이에요. 심지어 그 다섯 곳 모두 일반분양이 백 가구도 안 되는 소규모 단지예요. 영등포구 한 단지는 서른한 가구 모집에 이백여든두 대 일이 나왔고요. 수요가 없는 게 아니라, 수요가 한 곳으로만 흘러가고 있는 거예요. 부천 천 가구짜리와 영등포 서른 가구짜리가 같은 달에 정반대의 결과를 냈다는 게,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 그럼 청약 안 된 물량은 어디로 가냐. 미분양이 되죠.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육만팔천 가구가 넘어요. 서른두 달 연속으로 육만 가구선을 밑돌지 못하고 있고요. 충남에서는 한 달 만에 천 가구가 넘게 늘었어요. 인천도, 제주도 역대 최다 수준이에요. 미분양이 쌓이면 다음에 나오는 신규 단지도 영향을 받아요. 이미 팔리지 않은 물건이 주변에 많은데, 새 물건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거거든요. 리얼하우스도 "미분양이 누적된 지역에서는 신규 단지도 1순위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어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기는 셈이죠.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면요. 지금 분양 시장에서 벌어지는 건 단순한 침체가 아니에요. 수요가 사라진 게 아니라, 한 곳으로 모인 거예요. 서울 안에서도 그 안에서도 소규모 단지로. 그 바깥은 대단지도, 입지가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 곳도 예외가 없어요. 이 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풀릴지는, 솔직히 지금으로선 누구도 단정하기 어렵더라고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