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1 23:34 · 팟캐스트
코스피, 추석 직전엔 13대 13인데 직후엔 19대 7이라고? 🥮
2000년 이후 연휴 뒤 5일 73% 상승 최근 3년에도 모두 올라…작년 3.82%↑ 연휴 전엔 상승·하락 13번씩 ‘팽팽’ 美 PCE·마이크론 실적·미중회담 변수 코스닥은 3분기 실적·정책 수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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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으로 이야기를 드릴게요. 추석 연휴가 코앞인데, 주식 시장을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지금 이 시기가 좀 묘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장이 닫혀 있는 동안 세상은 계속 돌아가거든요. 그게 좀 불안하죠.
연휴 전날,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이 고민합니다. 며칠씩 장이 쉬는 사이에 뭔가 터지면 어쩌지. 팔아 두고 쉬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들고 있어야 하나.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한국거래소 데이터를 보면, 이 고민에 꽤 일관된 패턴이 있어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물여섯 번의 추석 연휴를 통틀어, 연휴 끝나고 나서 닷새 동안 코스피가 오른 경우가 열아홉 번이에요. 열에 일곱 꼴이죠. 시장에서는 이걸 '전약후강'이라고 부릅니다. 연휴 전에는 힘이 빠지고, 연휴 후에는 다시 올라온다는 거예요.
반면 연휴 직전 닷새는요? 스물여섯 번 중 오른 게 딱 절반, 내린 게 딱 절반이에요. 패턴이 없는 거죠.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고. 그러니까 연휴 전은 불확실하고, 연휴 후는 올라온다 — 이게 통계가 말하는 그림이에요.
이게 왜 생기는 걸까요. 대신증권은 이렇게 풀어요. 연휴 전에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피해 주식을 줄이거나 이익을 실현하고, 그 자금이 연휴 이후에 다시 시장으로 들어온다는 거예요. 누군가 팔았다는 건, 누군가는 쌀 때 살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여기서 뒤집을 게 하나 있어요. 이 패턴이 계속 반복됐다면, 이제 다들 알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다들 알고 있는 패턴은 더 이상 예전처럼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올해는 변수가 특히 많이 몰려 있어요. 이달 말에 미국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피씨이(PCE) 가격지수가 나오고요,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실적도 공개됩니다. 연휴 첫날인 24일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요. 무역이나 기술 규제, 희토류 같은 얘기들이 테이블에 올라간다고 하는데, 그 결과가 연휴 이후 국내 시장에 바로 반영될 수 있거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통계는 73%라고 말하지만, 그 스물여섯 번 중에 올해처럼 연휴 첫날에 미중 정상회담이 잡혀 있던 해가 몇 번이나 됐을까 싶은 거예요. 계절적 패턴은 대체로 외부 충격이 없을 때 잘 작동하거든요.
결국 남는 건 이 질문 하나예요. 통계가 말하는 '보통의 해'와,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다른가. 시장이 연휴 이후 어떻게 움직일지는 저도 모르고, 증권사 연구원도 확신하지 못해요. 다만 이번 추석은 장이 열리는 순간, 연휴 동안 쌓인 뉴스들이 한꺼번에 소화되는 시간이 될 거예요.
오늘 기억하실 게 있다면 이거예요. 계절적 패턴은 방향의 힌트일 수 있지만, 일정이 많은 해일수록 그 힌트의 신뢰도는 떨어진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