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1 20:40 · 팟캐스트
수익을 5대5로 나누면, 원리금은 40년 뒤에나 돌아온다고? ☂️
■대미투자 막판 줄다리기…원리금 회수 ‘20년+α’로 연장 5대5 수익배분 유지땐 40년 걸려 30년 조정땐 IRR 14.8%로 하락 전력구매계약 등 안전판 마련 필요 웨스팅하우스 지분 10%+α도 관건 일각 “합리성만큼 조속 매듭 중요 설비공급 등 韓기업 기회 열어줘야”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1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대미 투자 프로그램, 돈을 언제 돌려받느냐는 질문이 지금 협상 테이블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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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발전소든 원전이든, 일단 땅에 박히면 사십 년은 돌아가는 설비들입니다. 한국 돈이 들어가고, 한국 기업이 핵심 설비를 납품하고, 한국 기술자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 돈이 언제 돌아오느냐고 물으면 — 계산이 이상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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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를 한번 살펴볼게요. 이 사업에서 수익이 나면 한국과 미국이 정확히 반씩 나눕니다. 오십 대 오십이에요. 일반적인 사업이라면 초반 수익을 몰아서 빚부터 갚을 수 있는데, 이건 그게 안 됩니다. 생기는 돈의 절반은 무조건 미국 쪽으로 가는 구조거든요.
그래서 계산이 이렇게 됩니다. 이자가 연 오 퍼센트라고 가정하면, 이십 년 안에 원리금을 다 갚으려면 사업 수익률이 해마다 열일곱 퍼센트를 넘어야 합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그런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면 굳이 정부 돈을 쓸 필요도 없다고 말합니다. 민간 투자자가 줄을 설 거라는 거죠. 오십 대 오십 배분을 그냥 유지하면 이론적으로 사십 년 뒤에야 원금을 찾아올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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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측도 이걸 모르지 않았습니다. 사업 초반만이라도 한국 쪽이 수익을 더 가져가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빚을 먼저 갚고 나서 균등하게 나누자는 아이디어였죠. 그런데 미국이 거절했습니다. 정치권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미국의 반대가 상당히 완강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막판까지 설득을 시도하겠지만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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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부분이 있어요. 상환 기간이 길어지면 사실 수익률 기준이 낮아집니다. 삼십 년으로 늘리면 필요한 수익률이 열다섯 퍼센트 아래로 떨어지거든요. 그러면 조건이 완화되니까 사업을 추진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에너지 인프라는 어차피 수십 년 돌아가는 사업이라는 논리도 있고요.
그런데 정부 안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사십 년 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누가 아느냐는 거예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멀쩡한 원전들이 전 세계적으로 세워졌던 것처럼 — 설비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환경 이슈로, 갑작스럽게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 한국은 아직 원금도 못 찾은 상태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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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배분 비율을 못 바꾼다면 뭘 할 수 있느냐. 전력 구매처를 미리 확보해두거나, 판매 단가를 계약서에 못 박아 두거나, 수익 좋은 사업의 이익으로 부진한 사업 빚을 갚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거나. 그리고 사업이 틀어졌을 때 중단하거나 조건을 바꿀 수 있는 조항을 명문화하거나. 지금 정부가 막판 협상에서 집중하는 항목들이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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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있습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 문제예요. 한국 측은 십 퍼센트 이상을 원하는데 미국은 절반 이하로 묶으려 합니다. 숫자 자체보다, 이게 협상력이 어느 쪽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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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이야기에서 남는 것 하나를 고르자면 — 기간의 문제입니다.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언제 돌려받느냐. 사십 년짜리 약속을 지금 맺는 것의 무게가, 숫자로는 잘 안 보이는 위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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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