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1 23:18 · 팟캐스트
42층에서 85층, 메리츠 1조의 토론토 타워 준공 날짜가 잡혔습니다 🛗
숱한 위기에도 뚝심으로 추가 출자 원 블루어 웨스트 올해 4분기 준공 내년초 임차…2028년 엑시트 예상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1일 오늘, IB 업계발로 한 가지 소식이 나왔어요. 메리츠금융그룹이 캐나다 토론토에 투자한 초고층 복합 건물, 원 블루어 웨스트의 준공 시기가 올해 4분기로 확정됐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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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가을이에요. 토론토 한복판, 영 스트리트와 블루어 스트리트가 만나는 자리에 새 건물 착공 소식이 납니다. 애플이 임차를 확약했다고 해서 국내에선 '애플 타워'라고 불렸죠. 메리츠금융그룹이 이 건물에 처음 투자한 금액은 오천팔백억 원. 그게 시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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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일이 조금 복잡해집니다. 공사는 지연됐고, 사업비는 늘어났어요. 2023년 10월엔 온타리오주 법원이 구조조정 전문 회사를 법원 관리인으로 선임합니다. 사실상 법정관리 상태가 된 거죠.
그때 메리츠가 다시 들어갑니다. 2021년에 한 번, 2023년에 또 한 번. 추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결국 총 투자금은 1조 원이 됩니다. 총공사비의 약 3분의 2를 한 금융그룹이 댄 셈이에요. 화재부터 증권, 캐피털까지 그룹 내 여러 계열사가 나눠 들어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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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공사가 멈추고, 법원 관리가 시작됐는데, 왜 여기서 또 돈을 넣었을까.
IB 업계 관계자의 말이 이걸 조금 풀어줘요. "초고층 복합개발은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면 자산가치 훼손이 커진다"는 거예요. 42층까지 올라온 건물이 거기서 멈춰 있으면, 그냥 거대한 미완성 콘크리트 덩어리가 돼버리는 거거든요. 회수할 게 없어지는 거죠.
끊지 않는 것, 그게 전략이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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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달랐던 지점이 하나 있어요. 이 건물, 지금 어떤 모습이냐는 거예요.
처음엔 오피스 건물로 기획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콘도·호텔·리테일이 섞인 복합 건물이 됐고, 캐나다 주택 개발사 트라이델이 시공을 이어받았습니다. 2025년 5월부터 콘도 분양 관리까지 맡고 있고요. 2027년 봄 입주, 2028년 초 마무리가 목표예요.
그리고 높이가 308.6미터. 지난해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삼백 미터를 넘긴 건물이 됐어요. 처음 구상과 많이 달라졌지만, 어쨌든 올라가고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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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에서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요. 준공이 확정됐다는 것과 자금을 잘 회수했다는 건 다른 얘기라는 점이에요.
메리츠는 지금 홈플러스에도 일조 삼천억 원의 채권이 묶여 있어요. 투자한 돈이 여러 군데서 동시에 잠겨 있는 상황이죠. 원 블루어 웨스트 준공이 확정됐다는 건 일단 청신호예요. 그런데 준공 이후 실제로 얼마를 돌려받는지, 그 숫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2028년 초까지 지켜봐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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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 포기하지 않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어요. 다만 그게 옳은 전략이었는지는, 끝에 가서야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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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