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21 08:21 · 팟캐스트

외국인이 8조 7,627억 원 팔았는데, 코스피는 겨우 0.23% 빠졌습니다 〰️

美 금리 인상에도 낙폭 만회 이번주 美 10년물 금리 향방 미중 AI·반도체 의제 ‘관건’ 추석 연휴로 3거래일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 이번 주 증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 추석 연휴 직전, 코스피는 6,894포인트에 주간 장을 마쳤어요. 7,000포인트 코앞까지 왔다가, 멈춘 자리입니다. --- 지난주 초반이 좀 드라마틱했거든요. 월요일에 지수가 3% 넘게 빠지면서 6,600대까지 내려갔어요. 이유가 겹쳤습니다. 중동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고, 미국 장기금리가 무려 19년 만에 연 5%를 돌파했어요. 거기다 AI 속도조절론까지 나오면서 반도체 비중이 큰 국내 증시에 동시에 하방 압력이 몰렸죠. 외국인은 그 한 주 동안 8조 7,000억 원 넘게 팔았어요. 그 물량의 상당 부분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집중됐습니다. 숫자보다 감각이 더 와닿을 것 같은데, 두 종목 합산으로만 6조 원이 넘는 물량이 쏟아진 거예요. 그런데 지수는 낙폭을 거의 다 메웠어요. 사우디가 원유 공급을 다시 늘린다는 소식에 유가가 꺾였고, 금리도 일시 하락했습니다. 빠지면서 판 물량을 기관과 기타법인이 받아냈어요. --- 이게 그냥 "시장이 회복됐다"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 이유가 있어요. 외국인이 판 자리를 개인이 아니라 기타법인이 채웠다는 게 이번 주의 포인트 중 하나거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을 본격화하면서 기타법인이 수급 주체로 새로 떠오른 겁니다. 시장이 흔들릴 때 누가 버텨주는지, 그 구조가 조금 달라지고 있다는 거죠.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AI 속도조절론이요. 반도체 관련 주식이 빠지는 이유 중 하나가 "AI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잖아요. 그런데 같은 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8% 올랐어요. 같은 재료를 두고 한쪽에선 팔고, 다른 쪽에선 샀다는 건데, 이게 모순처럼 보이지만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속도조절론이 "AI가 끝난다"는 게 아니라 "지금 너무 빨리 가고 있다"는 거라면, 오히려 조정 후 매수 기회로 읽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움직임이 반대가 됩니다. --- 이번 주가 중요한 건 그래서예요. 이번 주 금요일, 백악관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려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는 자리인데, AI와 반도체, 희토류가 주요 의제로 꼽힙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대중 수출 통제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느냐가 직결되는 사안이에요. 문제는 타이밍이에요.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이번 주 수요일까지만 열립니다. 정상회담 결과는 연휴가 끝나야 지수에 반영돼요.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열흘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거죠. 그 공백 사이에 불확실성이 쌓이는 건 어쩔 수 없어요. --- 남는 건 이 질문 하나인 것 같아요. 금리가 연 5%를 넘어도 지수가 버텼고, 외국인이 대거 팔아도 지수가 돌아왔어요. 그렇다면 지금 시장이 악재에 강해진 건지, 아니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재료가 연휴 뒤에 기다리고 있는 건지. 키움증권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경우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게 낫다고 봤어요. 확신이 아니라 분산이 전략이라는 말이기도 하고요. 연휴 사이에 뭔가 바뀐다면, 그 첫 거래일이 꽤 가팔라질 수 있다는 건 마음 한편에 두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늘 기억할 것 하나. 미중 정상회담 결과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야 지수에 반영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