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1 10:01 · 팟캐스트
총수 네 명이 엿새 사이 똑같은 말을 네 번 했습니다 ⚡
각 사 사장단에 직접 메시지 구광모 “선택 아닌 미래 승부처” 장인화 “빠른 실행이 생존 열쇠” 구자은 “변화 속도 두려워말라” 삼성 노태문 “로봇 선도하겠다”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번 주, 며칠 사이에 걸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거의 동시에 비슷한 말을 했어요. AI, 지금 당장, 더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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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의 연수원 회의실을 상상해 보시겠어요. 9월 16일 아침, LG 주요 계열사 경영진 마흔 명 남짓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여덟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어요. 반나절짜리 회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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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이 그 자리에서 한 말이 있어요.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 문장, 곱씹어볼 만해요. 선택지가 아니라는 거잖아요.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가 아니라는 거죠. LG전자부터 에너지솔루션, 유플러스까지 — 업종이 다 다른 계열사들이 같은 날, 같은 방향을 보게 된 겁니다.
이틀 뒤엔 포스코와 LS도 움직였어요. 포스코는 인천에서 포럼을 열었고, LS는 안양에서 퓨처데이 행사를 했습니다. LS 행사엔 임직원이 오백 명 넘게 모였어요. 총수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무자들까지 끌어모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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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예상과 다른 지점이 있어요. 이 회의들이 단순히 "AI 써봅시다" 수준이 아니라는 거예요. 논의의 중심에는 '피지컬 AI'가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로만 존재하는 AI가 아니라 — 공장 설비가 스스로 판단하고, 로봇이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그 기술이요. LG도 포스코도 자율제조 얘기를 꺼냈고, 삼성전자는 더 직접적이었어요. 노태문 사장이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로봇 경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거든요. 7월에 이미 로봇 신사업 전담 조직도 만들었고요. 갤럭시 폰으로 쌓은 AI 기술을 로봇으로 확장하겠다는 거예요. 스마트폰 회사가 로봇 회사로 가겠다는 말이니까, 그게 낯설게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런 게 아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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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총수들이 같은 주에 동시다발로 같은 메시지를 냈다는 것, 이게 우연은 아니잖아요. 어디선가 공통된 긴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거든요. 글로벌 빅테크들이 이미 AI 공장, AI 로봇 쪽으로 치고 나가고 있고, 국내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들이 그 속도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인 거죠. 그런데 과연 지금 이 회의들이 실제 현장까지 닿을 수 있을까요. 임원들이 결의를 다진 것과, 공장 라인에서 무언가 실제로 바뀌는 것 사이엔 꽤 먼 거리가 있거든요. LS가 이 행사를 이번이 다섯 번째로 열면서 오백 개 이상의 신사업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했는데, 그중 지금 실제로 굴러가는 게 얼마나 되는지는 원문에 나와 있지 않아요. 물어보고 싶어지는 대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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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건 하나예요. 총수들이 동시에 움직인다는 건, 그 업계가 뭔가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피지컬 AI라는 말이 낯설게 들린다면 — 이제 AI가 화면 밖으로 나오려는 시점에 우리가 있다는 것, 그 정도로만 기억해 두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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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