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21 13:41 · 팟캐스트

1초에 720장, LG디스플레이가 OLED 약점부터 건드리다 🖱️

24.5인치 e스포츠용 출시 1초에 화면 720번 바꿔 ASUS 신형 모니터 탑재 OLED 게이밍 공략 확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 소식입니다. 바로 오늘 LG디스플레이가 공식 발표를 냈거든요. ---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상대가 모퉁이에서 튀어나오는 순간, 그 찰나에 내가 먼저 보느냐, 못 보느냐. 그 차이가 승패를 가릅니다. --- FPS, 그러니까 1인칭 슈팅게임 하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화면이 얼마나 빨리 바뀌느냐가 그냥 편의의 문제가 아니에요. 반응의 문제거든요. 기존 게이밍 모니터들이 주로 쓰던 방식은 LCD였어요. OLED는 색감이 좋고 명암비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작 e스포츠 선수들이 쓰는 고주사율 모니터 시장에선 조금 밀려 있었습니다. 초고주사율 영역에서 OLED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거든요. 그 약점을 LG디스플레이가 오늘 정면으로 건드렸어요. --- 1초에 화면을 칠백이십 번 보여주는 패널입니다. 세계 최초 양산입니다. 좀 감이 오시나요? 우리가 영화관에서 보는 영상이 보통 1초에 스물네 장이거든요. 그걸 서른 배 가까이 빠르게 돌리는 거예요. 화면 속 총구가 움직이고, 차가 꺾이고, 물체가 튀어나오는 걸 훨씬 잘게 쪼개서 보여주는 거죠. 응답속도는 영점영이 밀리초. 화소 하나가 색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인데, 이 수치가 낮을수록 잔상이 안 남아요. 현존 게이밍 OLED 중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LG디스플레이 측은 밝혔습니다.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조금 흥미로웠어요. 이 패널, 처음 탑재되는 모니터가 게이밍 브랜드 에이수스의 제품인데요. 거기서 끝이 아니라,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의 공식 모니터로 선정됐습니다. PGL CS2 메이저 싱가포르 2026이라는 대회예요. 그냥 신제품 출시가 아닌 거잖아요. 기술을 증명하는 자리에 직접 올라간 겁니다. 실전에서 검증받겠다는 거죠. e스포츠는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콘텐츠 시장 중 하나예요. 그 중심에 있는 대회에서 쓰인다는 건, OLED가 더 이상 '예쁜 화면'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읽혔어요. --- 근데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칠백이십 헤르츠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사람 눈이 인식할 수 있는 속도엔 분명히 한계가 있고, 어느 지점부터는 수치가 높아져도 체감 차이가 줄어드는 구간이 생기거든요. 그 선이 어디냐는 여전히 논쟁이에요. 프로 선수들은 느낀다고 하고, 연구자들은 조건에 따라 다르다고 하고. 기술이 인간의 감각보다 앞서 달려갈 때, 그 간극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게 이번 소식에서 제가 계속 마음에 걸린 부분이에요. ---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OLED가 '예쁜 화면'에서 '빠른 화면'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그 전환이 오늘 공식화됐어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