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1 12:18 · 팟캐스트
미성년 자녀 계좌의 외상 주식거래, 신한은 10월 12일부터 막습니다 🧾
당국, 업계 자율규제서 명시적 제한 추진 KB·삼성 등 이미 차단…신한도 내달 시행 예탁금 10조 빠질 때 신용융자는 7000억↑ 내달 금융시장 점검…레버리지 관리 강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을 다룹니다.
중학교 2학년 아이 이름으로 된 증권 계좌가 있습니다.
부모가 만들어줬고, 거래도 부모가 합니다.
그 계좌로 미수거래를 넣었다가 이틀 만에 반대매매가 걸렸습니다.
손실은 아이 이름 앞으로 남습니다.
미수거래라는 게 뭔지 잠깐 짚고 가면 — 내 돈이 부족할 때 증권사에서 나머지를 외상으로 빌려 주식을 삽니다. 이틀 안에 갚아야 하는데, 주가가 반대로 가면 증권사가 강제로 팔아버려요. 반대매매라고 하죠. 그때 손실이 순식간에 커집니다. 그게 미수거래가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이유예요.
지금까지 이 거래를 미성년자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증권사가 알아서 정했습니다. 명시적으로 막는 규정이 없었거든요. 금융당국이 이번에 이걸 바꾸겠다고 나선 겁니다. 만 열아홉 살 미만 투자자의 미수거래를 한국거래소나 금융투자협회 규정에 아예 못 박아서 원천 차단하겠다는 거예요.
증권사들은 당국이 규정을 확정하기 전에 먼저 움직였습니다. KB증권이 7월 말부터 미성년자 신규 미수 신청을 막았고, 지난달 말에는 기존 계좌까지 막았어요. 삼성증권은 이달 초부터, 신한투자증권은 다음 달부터 전면 제한할 예정입니다. 당국은 다음 달 초면 업계 전반으로 퍼질 거라고 보고 있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미성년자 계좌를 누가 실제로 운용했느냐는 문제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미수거래를 이해하고 넣었을 가능성과 부모가 자녀 계좌를 통로로 썼을 가능성은 다른 얘기거든요. 금융당국도 이 점을 명시했습니다. "부모 등이 자녀 계좌를 이용해 미수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직접 언급했어요. 계좌 명의는 아이지만 결정은 어른이 했을 때, 이 규제가 실질적으로 누구를 막는 건지는 좀 더 생각해볼 지점이에요.
그리고 이 조치와 별개로 당국이 더 넓은 그림을 보고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이달 10일부터 17일, 일주일 사이에 증시 대기자금은 열 조 원 가까이 빠졌어요. 그런데 같은 기간 빚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돈이 빠지면서 레버리지는 커지는 구조예요. 당국은 다음 달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흐름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미성년자 보호 조치 하나가 단독으로 서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시장 전반의 레버리지 위험을 점검하는 흐름 안에 놓여 있다는 거죠.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겁니다.
미성년자 계좌를 막는 건 보호처럼 보이지만, 그 계좌를 실제로 누가 쓰고 있었는지가 핵심이에요. 규정이 생겨도 그 질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