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1 21:20 · 팟캐스트
쏠림 덜어낸 반도체 투톱, 박스피 탈출 이끄나
코스피, 7거래일 만 7000선 복귀 삼전닉스 시총 비중 51% ‘과열 해소’ 메모리 견고한 전망 속 수출 급증 반도체 중심으로 반등 모색 기대 골드만삭스 ‘삼전 목표가 49만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1일, 오늘 장 마감 기준 이야기입니다.
오전 시작부터 뭔가 달랐어요. 삼성전자 창이 빨갛게 켜지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줄줄이 올랐고, 오후 장 마감 때 코스피 숫자에 7이 세 자리 앞에 찍혔습니다. 7,007. 7거래일 만에 7,000선 복귀였습니다.
이게 왜 의미가 있냐면요. 8월 이후 몇 차례 시도가 있었거든요. 올라가려고 손을 뻗었다가 매번 6,000선으로 되돌아왔어요. 그 반복이 오늘 처음으로 멈춘 겁니다.
그럼 무엇이 달라진 걸까요. 답은 '짐을 덜었다'는 데 있어요. 코스피 안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하는 무게, 즉 시가총액 비중이 6월에는 절반을 훌쩍 넘었어요. 쉽게 말하면 코스피가 오르려면 이 두 종목이 먼저 올라야 했고, 두 종목이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같이 흔들렸죠. 근데 두 달 남짓의 조정을 거치면서 그 비중이 꽤 빠졌어요. 지금은 절반 조금 위 수준입니다. 의존도가 낮아진 틈에 화학, 보험, 철강 같은 다른 업종들이 조금씩 자기 자리를 채웠고요.
여기서 뒤집히는 지점이 하나 있어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 반도체가 식었나 싶잖아요. 근데 오히려 반대입니다. 관세청이 오늘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세 배 반 넘게 뛰었어요. 쏠림이 줄었다고 해서 반도체 자체가 약해진 게 아닌 거죠. 부담을 덜어낸 상태에서 펀더멘털은 여전히 살아있다 — 이게 오늘 장을 움직인 핵심 구도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수급 불안감과 개인 매물 벽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말이 기사 안에 그대로 나와요. 시장이 좋아 보이는 날일수록 이런 문장이 쉽게 묻히거든요. 7,000을 찍은 것과 7,000을 지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일 수 있어요. 오늘의 반등이 박스권을 진짜로 벗어난 건지, 아니면 또 다른 시도 중 하나인지 — 아직 확인된 건 아닙니다.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겁니다. 지수가 숫자를 회복한 것보다, 그 숫자를 만든 구조가 두 달 전과 달라졌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