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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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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08:55 · 팟캐스트

패시브 대신 액티브, ETF에 5년 새 406배 돈이 몰렸습니다 ↗️

지난해 말 5조 4168억서 이달 14조 1444억로 급증 조정장에 적극운용 수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달 십육 일 기준으로 집계된 숫자에서 시작합니다. 삼 일 뒤인 십구 일에 업계에서 공개된 데이터거든요. 올 여름, 코스피가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내려왔어요. 그 이후로 시장은 계속 출렁이고 있죠. 그 시간 동안 어떤 투자자들은 지수를 따라가는 방식을 잠시 내려놓고, 다른 선택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이번 숫자에 고스란히 찍혔어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액티브 이티에프의 전체 순자산은 오 조 사천억 원 규모였습니다. 그게 이달 들어 십사 조 원을 넘어섰어요. 반년이 채 안 되는 사이에 두 배 반 이상으로 불어난 거죠. 이게 왜 눈에 띄냐면 — 액티브 이티에프라는 게 원래 개인 투자자한테 주류가 아니었거든요. 지수를 그냥 따라가는 패시브 이티에프가 훨씬 익숙한 방식이었고, 보수도 싸고, 예측도 쉬우니까요. 근데 지수를 따라가는 게 최선일 때는, 지수가 오를 때입니다. 지수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내가 그냥 시장을 따라가는 게 맞나, 누군가 대신 종목을 골라주는 게 낫지 않을까 — 그 고민이 자금 이동으로 나타난 거라고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어요. 최근 한 달 사이에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국내 이티에프를 보면 흥미로운 게 있습니다. 상위 세 개는 미국 대표 지수 이티에프였어요. 그런데 네 번째가 '코덱스 이백 커버드콜 액티브'였거든요. 한 달 만에 이천사백억 원 넘게 순매수한 거예요. 커버드콜이라는 게 뭐냐면 — 보유한 주식 관련 옵션을 팔아서 거기서 나오는 수익을 챙기는 방식이에요. 시장이 크게 오를 때는 수익이 제한되지만, 내려갈 때는 그 프리미엄이 쿠션 역할을 해주죠. 지금처럼 방향이 불확실한 장에서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액티브 이티에프가 패시브보다 운용보수가 높다는 사실이요. 성과가 좋으면 상관없지만, 운용 역량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는 건 — 같은 돈을 넣어도 어떤 상품을 고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거든요. 지수를 따를 때는 적어도 시장 전체와 같이 움직인다는 예측 가능성이 있었는데, 액티브로 옮겨가면 그 운용사의 판단에 내 돈이 묶이는 거잖아요. 그 판단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고요. 불안한 시장에서 더 능동적인 전략을 찾는 심리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근데 그 능동성이 내 판단인지, 누군가 대신 해주는 판단인지 — 그 경계를 어떻게 볼 것인지는 각자가 정해야 하는 지점이에요.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 변동성이 커질수록 상품이 다양해지고,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숙제가 된다는 겁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