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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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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12:58 · 팟캐스트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7000을 넘었는데, 24일부턴 장이 닫히거든요 🥮

8거래일 만에 장중 7000선 탈환 코스피 6938.34 출발 후 상승폭 확대 美반도체 이틀째 강세…마이크론 3.9%↑ 외국인 이틀째 매수세 이어갈지 주목 연휴 앞 거래대금 감소·수급 공백은 변수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으로,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 코스피 시장에서 벌어진 일을 얘기해보려 해요. 오전 장이 열리자마자 코스피가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개장가는 6938포인트였는데, 조금씩 숫자를 올리더니 결국 7000선을 넘어섰습니다. 이달 9일 이후 처음이에요. 이게 왜 이 날에 일어났을까, 라는 질문부터 시작해볼게요. 지난주 금요일 밤에 미국 쪽에서 신호가 왔거든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라고 —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서른 개를 묶은 지수인데, 이 지수가 이틀 연속 크게 올랐어요. 엔비디아, 마이크론, AMD 같은 이름들이 줄줄이 오르면서요. 국내 시장은 그 흐름을 아침에 받아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올랐고 코스피 전체를 끌어올린 겁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얹혔어요. 이날 오전에 수출 지표가 나왔는데, 9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역대 최대라는 표현이 붙었어요. 기업 실적이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가, 숫자로 뒷받침된 셈이죠. 금리 걱정을 하던 시장이 이제 실적 쪽으로 시선을 돌리던 시점에, 딱 맞게 나온 지표였어요. 그러면 이게 다 좋은 얘기냐, 하면 — 저는 그 부분이 좀 걸렸어요. 이번 주 목요일, 그러니까 24일에 워싱턴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만납니다. 무역 휴전 연장, 관세, 인공지능, 핵심 광물. 한국 증시와 직접 닿아 있는 주제들이에요. 그런데 국내 증시는 바로 그날부터 추석 연휴 휴장에 들어갑니다.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연휴 동안은 아무것도 반영할 수가 없어요.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연휴가 끝나고 장이 다시 열리는 날 한꺼번에 쏟아지는 구조예요. 이게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은 문제예요.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거래를 줄이게 되잖아요. 결과를 모른 채로 포지션을 들고 가기 부담스러우니까요. 거래가 줄면 호가도 얇아지고, 작은 매수나 매도에도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500에서 7150 사이로 봤는데 — 위아래 폭이 650포인트예요. 지금 지수가 약 6900~7000 언저리에 있다는 걸 감안하면, 꽤 넓게 잡은 거거든요. 관망심리가 퍼지고, 거래대금이 줄고, 호가가 얇아진다는 경로를 그린 겁니다. 한 가지 뒤집어 볼 지점이 있어요. 흔히 연휴 앞에는 "팔고 쉬어간다"는 분위기가 당연한 것처럼 얘기되잖아요. 그런데 지난 금요일, 그러니까 18일에 외국인이 오랜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어요. 8거래일 만이었고, 금액도 적지 않았습니다. 기관도 같이 샀어요. 연휴를 앞두고 오히려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건데 — 왜 그랬을까, 라는 질문은 남아 있어요. 이 흐름이 월요일인 오늘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거기서 멈출지가 이번 주의 진짜 관전 포인트라고 연구원들이 짚은 이유이기도 해요. 마음에 걸리는 건 결국 이거예요. 지수가 숫자를 회복한다는 것과, 그 자리에 안착한다는 건 다른 얘기라는 것. 7000을 장중에 넘은 건 사실인데, 연휴가 끝나고 나서 그 숫자 위에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몰라요.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 연휴 사이 미국과 중국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그리고 그걸 받아서 외국인이 어떻게 반응하느냐 — 이 세 가지가 연결돼서 결정될 거예요. 오늘 기억하실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지수가 어떤 선을 넘는 것과, 그 선 위에서 버티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지금 시장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