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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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2 00:19 · 팟캐스트

출신학교도 학점도 묻지 않습니다 — SK하이닉스 해커톤, 상금 1억에 서류·필기 면제 🧩

28일까지 접수받고 11월 본선 학력 안 보고 AI 도구로 평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 SK하이닉스가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발표한 내용을 다뤄보려 해요. --- 취업 준비를 해본 적 있다면 이 장면이 낯설지 않을 거예요. 자기소개서를 쓰다가 학교 이름 칸에서 멈추는 순간. 전공이 다르다는 이유로, 학점이 조금 아쉽다는 이유로, 서류에서 걸러진다는 걸 이미 알면서 제출하는 그 느낌이요. --- SK하이닉스가 이번에 내놓은 방식은 그 칸을 아예 없애는 거예요. 출신학교, 전공, 학점 — 이 세 가지를 처음부터 받지 않겠다는 거죠. 대신 AI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는지, 그 과정과 결과만 보겠다고 했어요. 학력 정보 없이 역량만으로 줄을 세우는 방식인데, 반도체 대기업이 공개 채용 연계 대회에서 이걸 명시적으로 내건 건 꽤 드문 경우예요. --- 이게 한 회사의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는 이유가 있어요. 요즘 AI 역량은 출신 학교나 전공과 상관없이 독학으로, 혹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쌓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역량을 기존 채용 깔때기 안에서 증명하기가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이번 대회는 다른 입구가 생긴 셈이에요. AI 해커톤이라는 형식 자체가 스펙 중심 채용의 우회로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해커톤은 잘 만든 제도지만, 해커톤을 잘 준비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이미 불균등하거든요. 고성능 컴퓨팅 자원, 팀 빌딩 경험, 대회 출전 이력 — 이것들도 따지고 보면 또 다른 종류의 배경이에요. 학력 정보를 지우면 학력 격차가 사라지는 건지, 아니면 다른 격차가 그 자리를 채우는 건지. 지금 시점에선 아직 모르겠어요. 평가 도구로 쓰이는 '코파 프로브'도 눈에 띄어요. 오픈AI가 협력한 크래프톤의 AI 채용 솔루션인데, AI를 AI로 평가하는 구조가 실제로 얼마나 공정하게 작동하는지는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수상 여부와 무관하게 AI 역량 인증서를 준대요. 우승 못 해도, 패스트트랙 혜택을 못 받아도, 본선까지 올라가면 뭔가가 남는다는 거죠. 상금 일억 원이나 서류 면제보다, 사실 그 인증서 하나가 더 실질적인 동기가 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접수는 오늘부터 오는 28일까지예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