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2 00:47 · 팟캐스트
쿠팡이 8개월 만에 사들인 지역 과일 7,000톤 🍈
역대 최대…농가 판로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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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입니다. 쿠팡이 발표한 내용인데요, 숫자 자체보다 그 뒤에 있는 풍경이 더 오래 남았어요.
경북 의성, 전남 영암.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게 있죠. 고령화, 빈집, 사람이 줄어드는 마을들. 그런데 그 땅에서 올해 사과도 나오고, 참외도 나오고, 무화과도 나왔습니다.
문제는 키우는 게 아니었어요. 팔 곳이 없다는 거였죠. 대형마트 납품 기준을 맞추기엔 규모가 작고, 직접 판로를 뚫기엔 일손이 부족했습니다. 어르신 혼자 농사짓는 집은 수확철에 일꾼 구하는 것도 일이고, 포장·운송·납품까지 하기엔 체력이 딸렸거든요. 수확해놓고 팔지 못해 그냥 두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쿠팡이 그 자리에 들어온 겁니다. 직매입 방식으로, 농가가 따로 판로를 찾지 않아도 되게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사들인 과일이 칠천 톤입니다. 2022년 연간 물량의 두 배를 넘겼어요.
이게 단순히 물량 늘린 이야기가 아닌 이유가 있어요. 인구감소지역은 행정안전부가 공식으로 지정한 곳들입니다. 사람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통계로 찍힌 마을들이죠. 거기서 농사를 짓는 분들은 올해 수확을 팔 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로 씨를 뿌리는 경우도 있었다는 거거든요.
근데 여기서 한 번 뒤집어보면 — 이건 쿠팡 입장에서도 사업 논리가 맞아야 가능한 일이에요. 직매입은 비용이 들거든요. 산지에서 직접 수거하고, 품질 관리하고, 물류 연결하는 전 과정을요. 쿠팡이 이걸 계속 늘리고 있다는 건, 이 구조가 플랫폼 입장에서도 나쁜 장사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산지 직배송은 매력 있는 상품이니까요. 선의와 사업 논리가 겹치는 지점이라는 거죠.
제가 걸리는 건 이 부분이에요. 직매입 확대는 분명히 반가운 일인데, 이게 지속되려면 그 가격이 농가에 실질적으로 남아야 한다는 겁니다. 물량을 가져가는 쪽이 가격 협상력도 갖게 되거든요. 지금은 좋은 관계여도, 규모가 커질수록 그 힘의 균형이 어디로 기울지는 봐야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오늘 기사엔 매입 가격이나 농가 수익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어요. 그 부분이 없으니까, 좋은 소식으로만 읽기가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팔 곳이 생겼다는 건, 심을 이유가 생겼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