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1 21:32 · 팟캐스트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 VI 1112→553회…연말까지 ‘특별감시 TF’ 가동”
정규장 평균 494회보다 여전히 많아 감시·예방·공매도 9명 전담 체계 가동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기준으로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애프터마켓 첫 주 동향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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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밤. 정규장이 끝난 뒤에도 화면 속 숫자들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처음 생긴 야간 주식 시장, 애프터마켓의 첫날이었거든요. 그날 하루에만 가격이 출렁여서 거래가 멈췄다 다시 시작되는 일이 천백 번 넘게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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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마켓은 쉽게 말해서, 오후 세시 반에 끝나는 정규장 이후에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야간 시장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새로 만든 거죠. 개장 첫날, 이 시장에서 변동성완화장치, 줄여서 브이아이라고 부르는 장치가 천백열두 번 발동됐습니다. 브이아이가 뭐냐면, 가격이 너무 갑자기 튀어오르거나 내려앉을 때 거래 방식을 잠깐 바꿔서 적정 가격을 찾게 해주는 안전장치입니다. 그게 천 번 넘게 켜졌다는 거니까, 처음 들으면 좀 불안하게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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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대목에서 이야기가 한 번 뒤집힙니다.
천 번 넘게 브이아이가 켜졌지만, 실제 가격이 얼마나 많이 흔들렸느냐를 재봤더니 얘기가 달라집니다. 코스피 기준으로 첫 주 하루 평균 고저변동성, 그러니까 그날의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를 보면, 정규장은 3.8%였는데 애프터마켓은 2.1%였습니다. 브이아이가 더 많이 울렸지만, 실제 가격 폭은 더 좁았던 겁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였고요. 거래소도 이 점을 짚었어요. 브이아이가 많이 발동됐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이 불안하다는 뜻은 아니라고요.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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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에서 좀 오래 생각했어요.
거래대금 기준으로 보면 애프터마켓 참여자의 거의 열 명 중 아홉은 개인 투자자입니다. 기관이나 외국인은 합쳐도 열 명 중 한 명 정도밖에 안 돼요. 야간에 혼자 화면 보면서 거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브이아이가 천 번 켜졌다는 건, 그만큼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급하게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려 했던 순간이 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안전장치가 막아줬으니 다행이지만, 왜 그 순간들이 생겼는지는 기사만으로는 잘 안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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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연말까지 아홉 명 규모의 특별감시 태스크포스를 따로 꾸려서 야간 불공정거래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했습니다. 감시, 예방, 공매도 세 분야를 각각 맡는 구성이에요. 정규장과 야간 거래 기록을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거고요.
이게 왜 필요하냐면, 야간 시장은 거래량이 적고 참여자도 적어서 소수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더 쉬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안정적으로 보이더라도,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별개의 문제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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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긴다면, 이겁니다.
숫자가 많이 울렸다는 것과 시장이 많이 흔들렸다는 건 다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브이아이가 천 번 켜졌다는 건 무서운 신호가 아니라, 안전장치가 천 번 일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그 안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판단을 하고 있었는지는, 숫자만으로는 다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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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