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1 22:30 · 팟캐스트
한화, 中企 손잡고 ‘K-무인기 생태계’ 구축 나선다…동반 해외진출 모색도
43개사와 ‘K무인기 생태계’ 협약 개발·양산·수출 연계 협력 약속 대형무인기 모하비 국내생산 70% ‘부품 국산화 육성’도 병행하기로 K9에 중소형드론 결합 해외 수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이십일일 기준 소식입니다. 바로 어제, 경남 창원에서 꽤 의미 있는 자리가 하나 열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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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소기업 대표를 상상해봅시다. 드론 기체 기술은 있는데, 양산 라인도 없고, 해외 바이어를 만날 창구도 없는 상황. 기술은 검증됐다는 자신감이 있는데, 그 기술이 어디서 쓰일지 모르는 채로 몇 년을 보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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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창원 협약식에는 그런 처지의 기업들이 마흔세 곳이나 모였어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서였는데요. 기체, 부품·소재, 임무장비까지 — 드론 개발에서 생산, 수출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함께 하겠다는 내용이었어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 보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드론은 이제 선택이 아니에요. K9 자주포나 다연장로켓 천무처럼 지상 무기를 팔 때, 드론을 함께 묶어서 패키지로 제안할 수 있어야 경쟁이 되는 시대가 됐거든요. 그러니 혼자 다 만들기보다, 잘하는 중소기업들을 엮어서 생태계를 만드는 게 낫다고 판단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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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저는 '모하비'라는 무인기가 눈에 걸렸어요.
닷새 전인 구월 십육일, 경기 포천에서 열린 국방드론기술전에서 모하비가 시연을 했거든요. 그냥 활주로가 아니라, 전차가 다니는 좁은 기동로에서 이착륙을 해 보인 거예요. 활주로 없이도 뜨고 내린다 — 이게 왜 중요하냐면, 전쟁터에서 정비된 비행장을 기대할 수 없잖아요. 길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운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죠.
그리고 이 모하비는 미국 GA-ASI라는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 중인데, 양산 단계에서 국내 생산 비중을 칠십 퍼센트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어요. 미국 기술로 만들되, 실제로 만드는 건 한국에서. 그리고 그 부품들을 협력사들이 채우는 구조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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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더 생각해보게 된 건 이 대목이에요.
마흔세 개라는 숫자 — 적잖죠. 그런데 협약이 곧 수주는 아니에요. 이 기업들 중에서 실제로 양산 물량을 받아 가는 곳이 얼마나 될지, 그건 아직 아무도 모르는 거거든요.
체계종합 능력, 그러니까 부품들을 하나의 무기체계로 엮어내는 역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쥐고 있어요. 중소기업들은 그 안에 들어오는 구조예요. 이게 동반성장인지, 아니면 핵심 역량은 대기업이 가져가는 구조인지 — 협약서 밖에서 벌어지는 일을 좀 더 봐야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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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건 하나예요.
드론 전쟁의 시대에,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어떤 문을 두드려야 하는지가 조금 달라지고 있다는 거예요. 직접 수출 대신, 큰 무기 패키지 안에 끼어 들어가는 방식으로요. 그 구조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종속이 될 수도 있어요. 어느 쪽이 될지는 계약서 세부 조건에 달려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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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