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2 15:47 · 팟캐스트
개인 돈 9조 8,300억이 빠졌는데, 이번엔 물타기가 없다니요 💧
8월 개인 투자자금 13.5조 순유출 9월에도 18일까지 9.8조 빠져나가 “종전 땐 유가·장기금리↓…외인 귀환 기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이십이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말인데요, 시장을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회자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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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국거래소 회의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마이크 앞에 앉아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연준의 시간이 아닙니다. 백악관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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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왜 나왔는지, 거기서부터 풀어볼게요.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묘한 구조로 버텼어요. 외국인들이 팔아치우는 걸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냈거든요. 시장 용어로는 '머니무브'라고 하죠. 개인 돈이 증시로 대거 들어오는 현상이요. 그 흐름이 지수를 아래에서 받쳐줬던 거예요.
그런데 팔월에 뭔가 바뀌었습니다. 미수와 신용 등을 포함해 실질 자금 흐름을 추산했더니, 팔월 한 달 동안 개인 자금이 십삼조 오천사백육십육억 원 빠져나갔어요. 그리고 구월 들어서도 십팔일까지 약 열 조 원이 이미 나간 상태고, 하루 평균 유출 속도는 팔월보다 오히려 빨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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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보통 주가가 떨어지면 어떻게 되냐 하면, 개인투자자들이 오히려 더 사거든요. 주가가 싸졌으니 추가로 사서 평균 단가를 낮추는 거죠. '물타기'라고 하잖아요. 이게 오랫동안 관찰된 패턴이었어요.
근데 이번엔 달랐어요. 주가가 꺾인 뒤에도 돈이 들어오지 않고 오히려 빠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강하게 맞은 충격이 그냥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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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제 시장을 받쳐줄 힘이 어디서 와야 하느냐. 김학균 센터장은 외국인 수급을 꼽았어요.
외국인이 국내 주식 비중을 이미 상당히 줄여놓은 상태라는 점, 그리고 원화 약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이 일단 바닥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거기다 중동 전쟁이 완화되면 유가가 안정되고, 유가가 안정되면 미국 장기금리가 내려오고, 장기금리가 내려오면 비달러 자산으로 글로벌 자금이 옮겨올 수 있다는 연결 고리입니다.
핵심은 연준 기준금리가 아니라 시장에서 직접 결정되는 장기금리라는 거예요.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오른 건 경기 과열 때문이 아니라 재정적자 확대와 중동 전쟁 영향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백악관의 시간"이라는 말이 나온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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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서 한 가지 물음이 남아요.
중동 전쟁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잖아요. 지정학적 변수는 시장 변수 중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종류예요. 수급 구조의 반전 조건이 명확하게 그려지는 것과, 그 조건이 실제로 실현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거든요.
전쟁이 완화되면 외국인이 들어온다. 맞는 말일 수 있어요. 근데 전쟁이 언제 어떻게 완화될지는 이 간담회장 어디에도 답이 없습니다. 그걸 변수로 두고 투자 판단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지금 어떤 자리에 있는지, 그게 마음에 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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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개인 자금이 빠졌다는 사실보다, 조정 후에도 안 돌아왔다는 패턴의 변화가 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