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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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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2 20:19 · 팟캐스트

서울 월세 거래가 69.7%가 되자, GIC·KKR이 돌아왔습니다 🔑

‘전세의 월세화’ 빨라지면서 서울 월세비중 70%에 육박 모건스탠리·KKR·GIC 등 해외자본 앞다퉈 투자 확대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감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2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입니다. 글로벌 자본이 다시 한국 임대주택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예요. 서울 어딘가의 빌라나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고 상상해보시겠어요. 집주인이 법인 이름으로 돼 있고, 월세 계약서에는 미국이나 싱가포르 펀드 이름이 적혀 있어요. 낯설죠. 그런데 그게 지금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KKR, 싱가포르투자청,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이름만 들어도 규모가 느껴지는 곳들이에요. 이들이 현재 수도권에서 운영하거나 개발 중인 임대주택은 약 오천 가구로 추정됩니다. 협약까지 포함하면 이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더라고요. 이 흐름이 다시 시작된 건 전세의 월세화 때문입니다. 올해 일 월부터 칠 월까지 서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약 칠십 퍼센트에 달했어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여섯 포인트 오른 숫자입니다. 그러니까 서울에서 전월세 계약을 맺은 열 명 중 일곱 명은 월세를 선택했다는 거예요. 그동안 글로벌 투자사들이 한국 임대 시장을 외면했던 이유가 있었어요. 전세라는 독특한 제도 때문이었습니다. 보증금을 한 번에 받고 나면 그다음엔 월세 수익이 없잖아요. 투자 관점에서 보면 현금 흐름이 안 생기는 구조였던 거죠. 그래서 이들은 일본과 홍콩에 집중했었어요. 그런데 전세 매물이 줄면서 월세가 빠르게 올랐습니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 가격지수는 올해 팔 월에 2018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아시아·태평양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한국이 홍콩을 제치고 투자 선호 지역 사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시장이 '기관투자가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누빈자산운용 글로벌 대표의 표현이에요. 여기서 제가 걸린 지점이 하나 있어요. 지난해 정부는 법인이 임대주택을 살 때 내는 취득세를 최대 네 배까지 올렸습니다. 기존 세 퍼센트에서 최대 열두 퍼센트로요. 기업형 임대 사업자를 규제하려는 취지였어요. 그런데 지금 정부는 민간임대 사업자에 대한 세금 부담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방향이 달라진 거죠. 이게 나쁜 건지 좋은 건지, 단순하게 말하기 어렵더라고요. 글로벌 자본이 들어오면 공급이 늘고 시장이 전문화될 수 있어요. 반면 임대 시장이 대형 기관 중심으로 재편되면, 임차인 입장에서의 협상력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자본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아파트 임대 시장이라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지만, 월세 자체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또 다른 문제예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를 고른다면 이겁니다. 한국 임대 시장의 구조가 바뀌고 있고, 그 변화의 속도가 글로벌 자본이 들어올 만큼 빠르다는 것. 전세가 줄어드는 건 세입자에게 선택지가 하나 사라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