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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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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2 23:00 · 팟캐스트

엔비디아가 처음 공개한 명단, 2.5㎿ 칸에 LG가 있습니다 💧

데이터센터 적합 인증 ‘DSX 레디’ LG전자 CDU·엔솔 BESS 첫 선정 대용량·안전성 앞세워 북미 공략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이십이일 기준 소식입니다. 바로 오늘,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직접 인증 목록을 공개했거든요. 그 목록에 이름을 올린 회사들 이야기입니다. --- 서버실을 상상해보시겠어요. 컴퓨터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고, 거기서 열이 쏟아집니다. AI 연산 하나하나가 열로 바뀌는 거죠. 그 열을 못 잡으면 칩이 멈춥니다. AI가 멈춘다는 뜻이에요. --- LG전자가 지금 공략하는 게 바로 그 지점입니다. 냉각수를 GPU 바로 옆까지 순환시켜 열을 직접 식혀주는 장치, CDU라고 부르는 건데요. 이게 왜 이번에 화제가 됐냐면, 엔비디아가 오늘 처음으로 자기네 기준을 통과한 제품 목록을 직접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이 인증 이름이 '디에스엑스 레디'예요. 엔비디아가 직접 짓고 있는 AI 팩토리, 그러니까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수 있는 품질이라고 엔비디아가 직접 도장 찍는 겁니다. --- 그 목록에 전 세계에서 이름을 올린 곳이 딱 세 곳입니다. 냉각 장치도 세 곳, 배터리도 세 곳.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그 안에 들어갔어요. 국내 기업으로는 LG가 유일합니다. 감각으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AI 팩토리 안에 서버 랙이 스무 개 있으면, 그걸 혼자 식혀야 하는 냉각 장치 하나가 필요합니다. 그 규모가 이점오 메가와트급인데, 이 등급에서 전 세계 세 곳만 합격한 거예요. LG전자, 리퀴드스택, 버티브. 이 셋이 지금 유력 후보 목록에 함께 올라가 있는 겁니다.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보통 이런 인증은 업계 내에서 조용히 돌아다니거든요. 그런데 엔비디아가 오늘 처음으로 직접 목록을 공개했다는 게, 단순한 품질 보증이 아니라 공급망을 미리 그려두는 것처럼 읽혀요. 이름을 올린 회사들이 앞으로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는 신호이기도 하죠. 물론 실제 수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업계 관계자도 "기술적으로는 세 회사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지, 계약이 확정됐다고는 하지 않았어요. 인증이 곧 수주는 아닙니다. --- 그런데 맥락이 하나 더 있어요. 액체 냉각이 지금 얼마나 빠르게 번지고 있는지인데요.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천이십사년에 AI 데이터센터 열넷 중 하나만 액체 냉각을 쓰고 있었는데, 내후년에는 열 중 여섯으로 늘어날 거라고 합니다. 공기로 식히던 시대가 빠르게 끝나가고 있는 거예요. LG전자가 이번 이점오 메가와트급 전에 이미 더 작은 등급 두 가지 인증을 받아뒀다는 점도 있고요. 한 등급씩 쌓아온 거잖아요. 그 누적이 오늘 목록에 이름 올리는 걸로 이어진 거죠. --- 제가 마음에 걸리는 건 배터리 쪽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히타치에너지, 테슬라와 함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에서도 같은 인증을 받았어요. AI 서버는 전력을 불규칙하게 많이 씁니다. 갑자기 치솟고 갑자기 떨어지거든요. 그 출렁임을 배터리가 잡아주는 건데, 이게 냉각만큼이나 중요한 인프라거든요. 그런데 배터리 사업은 지금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 쉽지 않은 시기예요. 전기차 수요 둔화로 ESS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중이고, 북미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크게 늘리는 투자도 진행 중이고요. 이번 인증이 그 전환에 실제로 연결될지, 아니면 인증에서 그칠지. 그게 남는 질문입니다.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엔비디아가 AI 팩토리 인증 목록을 처음 공개한 날,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냉각과 배터리 두 분야 모두에서 전 세계 세 곳 안에 들었습니다. 인증이 수주가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경쟁도 남아 있어요. 근데 이름이 목록에 없는 것과 있는 것은 출발점이 다르죠.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