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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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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01:07 · 팟캐스트

트럼프, 전투기에 폭탄까지 실은 뒤 20일 정오에 멈췄습니다 🕛

빈살만, 열흘 전 하루 두 차례 공습 촉구 사우디 요청에 표적 선정·폭탄 적재까지 바브엘만데브 봉쇄 땐 유가 급등 우려 이란 전쟁 이어 중동 전선 확대할 수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현지 시간 기준으로 벌어진 일입니다. 뉴욕타임스와 악시오스가 9월 22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하루 사이에 결정이 세 번 뒤집혔습니다. 폭탄이 이미 전투기에 실려 있었습니다. 표적 목록도 승인됐고, 장병들은 출격을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공습은 끝내 나가지 않았습니다. 9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하루에 두 번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후티를 공습해달라는 요청이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 거절했습니다. 정보와 표적 데이터만 주겠다고 했죠. 직접 개입은 하지 않겠다고요. 그런데 사우디 지상군이 후티의 진격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 됐어요. 9월 17일, 빈살만 왕세자가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도 참모들한테 공습에 부정적이라고 했는데, 이 통화 이후 국방부에 공습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입장이 바뀐 거예요. 그리고 9월 20일 정오, 다시 바뀌었습니다. 출격 직전에 보류 결정이 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딜레마를 놓고 보면, 사우디는 단순한 우방이 아니에요. 중동에서 미국의 전략적 거점이고, 석유 가격에도 직접 연결된 나라입니다. 그 나라 왕세자가 하루에 두 번 전화를 걸고 또 일주일 후에 다시 전화를 건다는 건, 상황이 꽤 절박하다는 신호죠. 그 압박을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느꼈다는 게 이 결정 과정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공습이 전략적으로 효과가 있냐는 질문입니다. 전현직 미국 외교관과 지휘관들이 공통으로 한 말이 있어요. 제한적인 폭격만으로는 후티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어렵다는 겁니다. 공습을 해도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었던 거죠. 애틀랜틱카운슬의 알렉스 플리차스 연구원은 이걸 '판도라의 상자'라고 표현했어요. 미국이 공습을 하면 후티가 오히려 자극받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좁은 수로인데, 여기가 막히면 국제 해상 물류가 크게 흔들립니다. 유가가 뛰고, 그게 전 세계 물가로 퍼지는 구조예요. 미국이 공습을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입니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이미 미군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새로운 전선을 여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이었는지 — 행정부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고 하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가 지금까지 미국과 싸우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결정하는 단계'에 있다고 했어요. 결정을 보류한 것 자체가 하나의 결정이 된 셈입니다. 오늘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폭탄이 전투기에 실렸다가 내려졌다는 것. 군사적 결정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많은 변수 앞에서 뒤집히는지를 이 사흘이 그대로 보여줍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