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2 23:31 · 팟캐스트
핑거, 자산 676억으로 1,550억짜리 회사를 사겠다고? 🪈
차·가전용 금속 튜브 제조 인수 5년 만 투자금 회수 홍콩법인 포함 1550억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이십이일,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에 실린 기업 인수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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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튜브를 만드는 공장이 있습니다.
현대차 브레이크 라인에 들어가는 부품, 테슬라 냉각 시스템에 들어가는 관, 삼성전자 가전제품 안에 숨어 있는 그 가는 금속 튜브요.
세아FSI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손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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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캐피탈은 사모펀드 운용사입니다.
이 회사가 이천이십일년에 세아그룹에서 계열사 세 곳을 사들였어요.
그 중 두 곳은 이미 정리했고, 세아FSI가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거죠.
사모펀드는 사서 키우고, 때가 되면 팝니다.
그 때가 왔다고 판단한 겁니다.
어펄마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마무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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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가 핑거라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성호전자 계열 회사인데, 이 회사의 작년 말 연결자산 총액이 육백칠십육억 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내는 돈이 천오백오십억 원입니다.
자기 자산의 두 배가 넘는 회사를 사들이는 겁니다.
어떻게 마련하냐고요 — 인수 대상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끌어오고,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늘리고,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식입니다.
레버리지를 최대로 쌓아 올리는 구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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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핑거는 올해 들어서만 피지컬 에이아이 로봇 회사, 도어 업체, 위생도기 회사, 창호 회사를 줄줄이 인수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금속 배관 제조업체까지.
공통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수 목적이 '제조업 업체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라고 나와 있어요.
다각화 전략이라는 표현은, 때로는 방향을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방향이 아직 없다는 말이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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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FSI 자체는 탄탄한 회사입니다.
이중 소구경 강관, 그러니까 가는 금속 튜브를 만드는 분야에서 국내 선두권이고, 고객사가 현대차·기아, 테슬라, 비야디, 삼성전자, 엘지전자예요.
전기차 냉각 수요가 늘면서 이 분야 자체의 성장 가능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물건을 산 건 맞을 수 있어요.
문제는 그 좋은 물건을 살 여력이 있느냐, 그리고 사고 나서 뭘 할 것이냐인데 — 그 부분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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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입니다.
빌린 돈으로 사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세상에 그런 방식으로 성장한 회사가 꽤 많아요.
다만 그 회사들은 대부분 하나의 방향을 향해 쌓아갔습니다.
핑거가 짧은 시간에 여러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지금, 이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지 — 오는 십월 삼십일 지분 취득이 완료된 이후가 진짜 시작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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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