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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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2 23:17 · 팟캐스트

한컴이 창사 첫 외부 자문사를 부르고, 환원율 27%를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

총주주환원률 30% 중후반 목표로 자본재배치·성장 전략 수립 AI 매출 성장·목표치도 명시 계획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2일 오후,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을 통해 전해진 소식입니다. 한글과컴퓨터. 줄여서 한컴이라고 부르죠. 학교 다닐 때 한글 프로그램 쓴 기억,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그 회사가 오늘 꽤 오래된 관행을 하나 깼습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자문사를 들였거든요. 삼일PwC와 자문 계약을 맺었습니다. 목적은 하나예요. 밸류업 — 기업가치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세부 계획은 이르면 다음 달, 주주들한테 직접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창사 이래 처음이라는 표현. 회사가 오래됐다는 걸 감안하면, 그동안 외부 시선을 그만큼 안 들였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지금 이 결정이 어떤 무게인지, 그걸 먼저 짚고 싶었어요. 한컴이 이번에 밸류업의 핵심으로 내세운 건 두 가지입니다. 주주환원 확대, 그리고 AI 성장 로드맵. 이 두 개를 같이 가겠다는 거예요. 주주환원부터 보면요. 한컴은 최근 3년 동안 순이익의 27% 정도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형태로 주주들에게 돌려줬어요. 이걸 30% 중후반대로 올리겠다는 겁니다. 숫자로 들으면 감이 잘 안 오실 텐데, 증권가가 추산한 올해 순이익 기준으로 계산하면 돌려주는 규모가 백오십억 원 이상으로 늘어나는 수준이에요. 지금보다 꽤 큰 폭이죠. 그런데 여기서 예상과 좀 다른 지점이 있어요. 보통 이런 밸류업 발표가 나오면 "주주환원 늘린다"는 데 방점이 찍히거든요. 그런데 한컴이 이번에 내세운 건 그것만이 아닙니다. AI 매출 성장률과 중장기 목표치를 밸류업 계획서에 명시하겠다고 했어요. 성장에 쓰는 돈과 주주한테 돌려주는 돈, 이 두 가지가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는 걸 수치로 보여주겠다는 거죠. 이게 말처럼 쉽지 않거든요. 성장에 투자하면 단기 이익이 줄고, 그럼 주주환원 여력도 줄어요. 반대로 주주환원을 늘리면 성장 투자에 쓸 돈이 빠듯해지죠. 이 둘을 동시에 가져가겠다는 건, 구조를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아이비(IB) 업계에서는 한컴이 정부 부처, 지자체, 일반 기업을 합쳐 약 이십만 개 고객사에 AI 솔루션을 이미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요. 이 저변이 있으니 수익화 속도가 붙으면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논리죠.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하나 물음이 남아요. 이십만 개 고객사라는 숫자,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공공기관 중심의 고객 구조가 민간 시장에서도 같은 속도로 작동할지는 아직 확인된 게 아니에요. 밸류업 계획이 공개됐을 때, 그 성장 로드맵이 얼마나 구체적인 수치로 채워져 있느냐 — 그게 시장이 실제로 재평가를 해줄지 말지를 가르는 지점이 될 것 같아요. 오늘 발표 자체가 아니라, 다음 달 나올 그 계획서의 밀도가 중요한 거죠.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라면 이거예요. 한컴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자문사를 선임했습니다. 계획은 다음 달 공개됩니다. 주주환원과 AI 성장, 두 개를 동시에 가겠다고 했어요. 그 두 개가 실제로 같이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이 밸류업의 진짜 시험대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