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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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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01:22 · 팟캐스트

한 달 만에 성착취물 사이트 6,683개가 4,736개로 줄었습니다 🔌

범정부 협의체, 통합대응 성과 발표 운영자 검거로 사이트 66개 운영 중단 ‘돈줄’ 도박사이트 단속…236개 폐쇄 능동적 방어제 도입·AI 탐지기술 개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2일 기준으로 발표된 소식입니다. 정부가 성착취물 유포 사이트에 대한 범정부 합동 단속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중간 성과입니다. 잠깐 상상해보시겠어요. 한 사이트가 문을 닫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비슷한 이름의 사이트가 다시 열립니다. 도메인만 바꾼 거거든요. 막으면 뚫고, 뚫으면 다시 막고. 지금까지 이 싸움의 구조가 대체로 그랬습니다. 그 구조가 이번에 조금 달라졌습니다. 경찰은 사이트를 그냥 차단하는 데 그치지 않았어요. 운영자를 직접 잡았고, 범죄 수익금도 기소 전에 묶어버렸습니다. 이천칠백만 원이 아니라 이십칠억 원입니다. 사이트를 열어놓고 벌어들인 돈이 그 정도라는 거죠. 돈줄을 막으면 사이트를 다시 여는 비용도 없어집니다. 이게 이번 단속의 핵심 논리였습니다. 불법 도박사이트까지 단속망을 넓힌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성착취물 사이트 상당수가 도박사이트와 광고·수익 구조로 연결돼 있거든요. 돈이 어디서 오는지를 따라간 셈입니다. 결과는 수치로 나왔습니다. 한 달 전에는 운영 중인 불법사이트가 육천육백여 개였는데, 지금은 사천칠백여 개입니다. 열 개 중 거의 세 개가 사라진 거죠.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운영 중단된 사이트는 여섯 개였습니다. 올해는 예순여섯 개입니다. 열 배가 넘는 차이인데 — 그러면 지난해엔 왜 이 방식을 안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제도가 없었던 게 아니라, 우선순위가 달랐던 거겠죠. 피해자들 입장에선 그 시간이 그냥 지나간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기술적인 대응도 진행 중입니다. 불법사이트들이 씨디엔, 그러니까 서버를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차단을 피해왔는데, 이 경로를 통한 접근도 이번에 제한했습니다. 암호화된 사이트까지 차단할 수 있는 민간 기술도 내년 상반기 도입 예정이고요. 수사기관이 직접 사이트에 접속해 증거를 수집하고 원본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추진 중입니다. 남는 질문은 이겁니다. 사이트는 줄었는데, 이미 유포된 영상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사이트가 닫혀도 파일은 남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 진짜 고통의 무게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면, 사이트 수의 감소가 곧 피해의 감소는 아닐 수 있거든요. 단속의 속도와, 삭제·지원의 속도가 함께 가고 있는지 — 그게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지점일 것 같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이번 단속이 이전과 달랐던 건 사이트를 막은 게 아니라, 돈줄을 막은 거였습니다. 성착취물 피해를 입으셨거나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이 있다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