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22 20:31 · 팟캐스트

1,000억 들고 용두동 땅부터 사러 온 미국 하인즈 ⛏️

홈즈컴퍼니와 공동펀드 조성해 공급 확대 글로벌 투자사 토지매입부터 참여 첫 사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2일 오늘 오후, 부동산 업계에서 조용하지만 묵직한 소식 하나가 나왔어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지하철역 근처, 원룸 빌라들이 촘촘하게 들어선 그 동네입니다. 그 땅 한 필지를 두고, 미국의 대형 부동산 회사가 계약을 맺었어요. 건물을 사는 게 아니라, 땅부터 직접 들어간 거예요. 하인즈라는 회사입니다. 전 세계 부동산 개발사 가운데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에요. 이번에 국내 임대주택 업체 홈즈컴퍼니와 손잡고 용두동에 삼백오십육 실짜리 임대주택을 짓기로 했어요. 총 사업비 이천억 원, 그 절반을 하인즈가 댑니다. 이게 왜 눈에 띄냐 하면, 지금까지 해외 투자사들이 국내 임대주택 시장에 들어오는 방식은 한 가지였거든요. 이미 지어진 건물을 사는 거예요. 모건스탠리도, KKR도 그렇게 했어요. 땅 매입부터 직접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개발 리스크를 직접 안겠다는 뜻이잖아요. 하인즈도 처음부터 이렇게 크게 베팅한 건 아니에요. 2024년에 신촌 일대에서 시작할 때만 해도 투자액이 백억에서 이백억 원 수준이었거든요. 2년 만에 다섯 배에서 열 배로 규모가 커진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좀 뒤집어 봐야 할 지점이 있어요. 국내 전체 임차 가구 가운데 기업형 민간임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지 아세요? 약 오 퍼센트예요. 스무 명이 세를 살면, 그 가운데 한 명만 기업이 운영하는 집에 사는 거예요. 일본은 같은 비중이 육십 퍼센트에 달하거든요. 열두 배 차이가 나요. 이걸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시장이 작다는 건, 아직 자리가 비어 있다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이렇게 표현했어요. "아직 강력한 1위 사업자가 없는 만큼, 선점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는 흐름"이라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 말을 뒤집으면, 지금 이 시장에서 누가 1위가 되느냐에 따라 임대주택 시장의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기업형 임대가 늘면 임차인 입장에서 뭐가 달라지는지, 관리가 체계적으로 되는 건지, 임대료 협상력은 어떻게 되는지 —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별로 없어요. 규제가 더 강해지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 그리고 선점 경쟁. 지금 글로벌 자본이 이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른다면 이거예요.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 지금 오 퍼센트에서 시작하고 있어요. 이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채우느냐가, 앞으로 서울에서 세 드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