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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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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2 19:49 · 팟캐스트

4개월 전 사노피에서 사온 항암제, 중국에서 7년 3,837억 원을 받아냅니다 🏭

올 5월 인수 완료 후 첫 대형 계약 연도별 최소 구매·미달 보상 조건 포함 최대 시장 中서 장기 매출 기반 확보 예산캠퍼스로 생산 내재화 추진 계획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2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이날 보령이 중국에서 꽤 큰 계약 하나를 발표했어요. 항암제 하나를 떠올려 보시겠어요. 주사실 침대에 누워 몇 시간씩 링거를 맞는 장면. 그 약이 어느 회사 것인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는 환자도 가족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그냥 병원이 쓰는 약이니까요. 탁소텔이 딱 그런 약이에요. 성분명은 도세탁셀. 폐암, 유방암, 위암 등 여러 고형암에 쓰이는 세포독성항암제인데요. 원래는 사노피라는 프랑스 대형 제약사의 오리지널 브랜드였어요. 그 사업권을 보령이 올해 5월에 인수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열아홉 개 국가의 판권·생산권·유통권을 한 번에 사들인 거예요. 문제는 인수 자체가 아니라 그다음이었겠죠. 사들였다고 끝이 아니잖아요. 진짜 실력은 그 약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팔 수 있느냐인데요. 그래서 이번 발표가 눈에 띄는 겁니다. 보령이 중국 제약사 이판제약과 탁소텔 공급계약을 맺었는데, 금액이 약 삼천팔백삼십칠억 원, 기간이 7년이에요. 인수 이후 체결한 공급계약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보령 측은 밝혔습니다. 중국이 왜 중요하냐면요. 보령이 인수한 열아홉 개 시장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고 해요. 쉽게 말하면 탁소텔 사업에서 중국이 가장 큰 고객인 셈이죠. 그 시장에서 7년짜리 장기 계약을 확보했다는 건 — 매출이 한 번에 생기는 게 아니라 7년 동안 꾸준히 들어온다는 뜻이거든요. 계약 구조도 흥미롭습니다. 연도별 최소구매의무가 있고, 약정 수량에 못 미치면 보상 조건이 발동되는 구조예요. 이판제약 입장에선 사겠다고 약속한 거고, 보령 입장에선 최소한의 수요를 보장받은 거죠. 저는 이 대목에서 좀 멈칫했어요. 보령이 탁소텔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요. 일라이릴리에서 항암제 두 종을 인수해 자체 생산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는데요. 그 경험을 탁소텔에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게 이번 전략의 핵심이에요. 지금은 기존 생산 체계로 공급하면서 나중에 예산캠퍼스로 생산 거점을 옮기고, 원료의약품까지 직접 만들겠다는 거죠.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있어요. 매출이 공급 일정에 따라 순차 반영된다고 했으니, 삼천팔백억 원이 7년에 걸쳐 나눠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생산 거점 전환과 인허가 절차가 각 나라마다 다 따로 필요하고요. 계획대로 흘러가면 좋겠지만 — 인허가가 늦어지거나 생산 이전 과정에서 차질이 생기면 어떻게 되는지, 원문에는 나와 있지 않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꼽으면요. 보령이 사온 건 약 하나가 아니라, 열아홉 나라에서 그 약을 팔 수 있는 권리예요. 그리고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첫 장기 계약이 나왔다는 건 — 권리가 실제 돈이 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는 거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