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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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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2 22:19 · 팟캐스트

9월 21일 레드먼드, LG 네 개 계열사가 한 상자에 담겼습니다 📦

■ LG·MS, AI 전방위 협업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통신·IT·냉각·배터리 등 역량 결집 MS 글로벌 AI 인프라 패키지 참여 제조·물류·모빌리티 AI모델 학습도 전사적 AX 넘어 신사업으로 확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9월 22일 기준으로, 어젯밤 미국 현지에서 나온 소식입니다.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입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와 마주 앉았습니다. 한쪽엔 냉장고·세탁기를 만들던 회사. 다른 쪽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 기업. 근데 그날 회의 테이블 위에 올라온 건 가전이 아니었거든요. LG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볼게요. 가전은 이미 팔 만큼 팔았습니다. 배터리는 전기차 시장이 흔들리고 있고, 통신은 성장 한계가 뚜렷하죠. 각 계열사가 잘하는 건 있는데, 그게 따로따로 있으니까 힘이 분산됐던 거예요. 구 회장이 '원 LG', 그러니까 하나로 묶겠다는 전략을 밀어온 게 그래서였을 겁니다. 판단을 내리기 전에 상황만 보면 — 냉각 기술 있고, 배터리 있고, 통신망 있고,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노하우 있고. 이걸 패키지로 살 사람이 어디 있냐, 그게 숙제였던 거죠. AI 데이터센터가 그 답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AI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요. 에이전틱 AI, 그러니까 사람 대신 업무를 처리하는 자율형 AI가 확산되면서 연산 수요가 급격히 커졌거든요. 문제는 이 시설들이 엄청난 열을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식히는 기술, 전력 공급하는 배터리, 연결하는 네트워크, 짓고 운영하는 IT 역량 — 전부 필요해요. 그게 LG 계열사들이 따로따로 갖고 있던 것들이고요. 구 회장이 이번 협약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 CNS, LG유플러스 경영진을 전부 데리고 간 게 그래서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MS가 왜 LG를 골랐냐는 거거든요. 냉각 전문업체도 있고, 배터리 기업도 따로 있잖아요. 근데 패키지로 묶어서 오는 곳은 많지 않다는 게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특히 '프리팹' —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서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데이터센터. 건설 기간을 확 줄이는 방식인데, 이게 지금 AI 인프라 경쟁에서 꽤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거든요. 빨리 짓는 게 경쟁력인 시장에서, LG가 그 속도를 책임지는 파트너로 들어가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어요. 이게 실제로 얼마짜리 사업인지, 어느 나라 어느 데이터센터에 먼저 들어가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MS 본사에서 테크쇼를 열고 협력을 논의했고, 올 8월엔 엔비디아와도 전략적 협력을 맺었어요. 방향은 분명한데, 그 방향이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가 어떨지는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선언과 실행 사이에는 항상 거리가 있거든요. 업계에서도 "원 LG가 AI 산업에 맞게 재조합되고 있다"는 평가를 하면서도, 동시에 그게 실제로 작동하는지는 이제부터 증명해야 한다고 보는 거잖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른다면 이겁니다. LG가 가진 자산들 — 냉각, 배터리, 통신, IT — 이것들이 AI 시대에는 따로따로가 아니라 하나의 인프라 패키지로 묶일 수 있다는 거. 문제는 그 조합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작동하느냐겠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