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2 21:30 · 팟캐스트
국민 한 사람이 작년에 쓴 의료비 418만 6000원, 1년 만에 22만 원 늘었습니다 🧾
경상의료비 216.6조…전년比 6.5% 증가 개인의료비 7.1% 늘어난 201.5조 ‘첫 200조’ 1인당 의료비 418.6만원…5년 평균 증가율 GDP 웃돌아 올해 경상의료비 225.3조 전망…증가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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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2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4년 국민보건계정'을 발간한 날 기준으로 이야기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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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대기실을 생각해 보세요. 번호표 뽑고, 한 시간 기다리고, 진료 삼 분 받고, 수납 창구 앞에 또 줄 서는 그 풍경. 그게 한 사람의 하루지만, 그 하루가 전국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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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우리가 병원과 약국과 요양시설에 쓴 돈을 다 합치면 이백십육조 원을 넘어섰어요. 국민 한 명으로 환산하면 일 년에 사백이십만 원 가까이 쓴 셈이죠. 물론 이 돈은 개인이 전부 부담한 게 아니에요. 건강보험이 있고, 세금이 들어가고, 실손보험이 얹혀 있죠. 그래도 환자가 지갑에서 직접 꺼낸 돈만 따로 더해봐도 육십칠조 원이 넘어요. 그 숫자가 전년보다 또 늘었다는 게 이번 보고서의 요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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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왜 지금 다시 화제가 됐느냐면요. 2023년에 딱 한 번 줄었거든요. 통계를 처음 집계한 1970년 이후 54년 만의 첫 감소였어요. 코로나가 끝나면서 방역·예방접종 비용이 빠진 게 컸죠. 근데 1년 만에 다시 올라버렸어요. 그 반짝 감소가 구조적인 변화가 아니었던 거예요. 코로나 비용이 빠진 자리를 외래 진료와 의료재화, 장기요양 비용이 채워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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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입원비 증가율이 오히려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는 부분이요. 보통 의료비 하면 입원이 제일 무섭다고 생각하잖아요. 큰 수술, 긴 입원, 그게 가계를 무너뜨린다고. 근데 지금은 달라요. 외래 진료가 전체 의료비의 삼분의 일을 차지하고 있고, 장기요양서비스 지출은 평균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요. 한 번의 큰 고비가 아니라, 매달 조금씩 계속 나가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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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 흐름이 어디서 오는지를 생각해봐야 하는데요. 고령화가 가장 쉽게 떠오르죠. 장기요양 수요가 늘어나는 건 인구 구조랑 직결돼 있으니까요. 근데 동시에 실손보험 지출이 전년보다 열일곱 퍼센트 넘게 늘었다는 숫자도 신경 쓰여요. 보험이 있으면 진료를 더 받게 되는 건지, 아니면 그만큼 실제로 아픈 사람이 늘고 있는 건지 — 이 보고서만으로는 알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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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의료비가 작년보다 또 늘어날 거라고 잠정 추계하고 있어요. 이건 확정치가 아닌 예측이에요. 그리고 GDP 대비 의료비 비중은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어요. 경제가 커진 만큼 의료비도 늘었다는 거죠. 나쁜 신호는 아니에요. 근데 최근 오 년 동안 의료비 증가 속도가 경제 성장 속도를 꾸준히 앞서왔다는 건 —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언젠가 그 간격이 문제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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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하실 것 하나만 고르면 이거예요. 우리가 의료비를 걱정할 때 보통 입원이나 수술처럼 '큰 사건'을 떠올리는데, 지금 의료비가 늘어나는 건 그보다 훨씬 일상적인 곳에서예요. 외래 진료, 약값, 요양시설. 큰 사고가 아니라 매달 조금씩 새는 구조. 그게 지금 이 숫자의 실체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