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22 13:30 · 팟캐스트

무인점포마다 받던 지원금, 국세청 소득자료로 걸러내다 🧾

소상공인기본법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국세청·고용부 데이터 활용 근거 마련 다중·부업사업자 중복지원 문제 해소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2일, 국무회의에서 막 의결된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동네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빨래방, 무인 문구점. 요즘 이런 가게들 많이 보이시죠. 그런데 이게 전부 한 사람 거라면요. 세 군데 각각에서 소상공인 지원금을 받아왔다면요. 이게 불법이 아니었어요. 지금까지는요.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을 파악하는 방식이 있었거든요. 사업자 단위였어요. 이 가게가 매출이 얼마인지, 직원이 몇 명인지. 그걸로 지원 여부를 판단해왔는데, 대표자가 누구인지, 그 사람이 다른 사업체도 운영하는지는 법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무인점포 세 개를 가진 사람도, 각 가게가 기준에 맞으면 세 군데 다 지원 대상이 됐던 거죠. 또 하나 있어요. 대기업 다니면서 연봉 꽤 받고, 부업으로 스마트스토어 운영하는 분들. 스마트스토어 매출이 기준 아래면, 소상공인이에요. 지원 대상이 돼요. 제도가 그렇게 돼 있었으니까요. 이게 한두 명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소상공인 정책 예산이 새는 구멍이 구조적으로 있었던 거거든요. 정말 어려운 가게 사장님들이 받아야 할 지원이, 사실 그 지원이 꼭 필요하지 않은 쪽으로 흘러갔을 수 있다는 거죠. 이번 개정안이 바꾸는 게 바로 이 지점이에요. 중기부가 이제 국세청이랑 고용노동부에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게 됐어요. 소득이 얼마인지, 비용이 얼마인지. 직장이 따로 있는지. 이걸 확인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사업자 단위가 아니라 사람 단위로 보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한 가지가 걸렸어요. 데이터를 연결하면 더 정확해지는 건 맞아요. 그런데 그 정확함이 어느 방향으로 작동하느냐가 중요하거든요. 소득 기준이 생기면, 기준선 바로 위에 있는 분들은 지원에서 빠지게 돼요. 그 선이 어디 그어지느냐에 따라, 진짜 어려운 분들이 오히려 제외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중기부는 이번 개정으로 영세 소상공인에게 지원이 더 두텁게 갈 거라고 했는데, 기준이 어떻게 설계되느냐는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제도가 더 정교해지는 건 맞아요. 근데 정교함이 항상 공정함을 보장하진 않거든요. 그 선을 어디에 어떻게 긋는지, 이후 시행령이나 지침을 계속 봐야 할 것 같아요. 오늘 기억할 건 하나예요. 소상공인 지원이 이제 사업체가 아니라 사람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 이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기준선이 어디 그어지느냐에 달려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