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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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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2 21:30 · 팟캐스트

오후 4시 개장 1분 만에, 4만 원이 3만 3050원이 됐다고? ⏱️

네오사피엔스 상장 첫날 널뛰기 신규 상장주는 당일 VI 적용 제외 주문장도 분리돼 가격 변동성 노출 거래액 정규장의 35%…보완 필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2일 기준으로 전해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어제 오후, 한국 주식 시장에서 꽤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거든요. 오후 4시 정각. 애프터마켓 개장 벨이 울렸습니다. 네오사피엔스, 그날 코스닥에 첫발을 디딘 신규 상장주였어요. 첫 체결가가 4만 원. 공모가의 네 배, 상장 첫날 가격 상단 끝까지 뛰어오른 겁니다. 그리고 1분도 지나지 않아 주가는 3만 3050원으로 내려앉았어요. 고점 대비 17% 넘게 빠진 거죠. 4만 원에 샀다면, 그 1분 동안 두 자릿수 손실 구간에 들어가 있었던 겁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두 가지가 겹쳤어요. 첫 번째는 브레이크가 없었다는 것. 주식 시장에는 가격이 갑자기 크게 움직이면 잠깐 멈추고 다시 판단할 시간을 주는 장치가 있어요. 변동성완화장치, 브이아이라고 부르는 건데요. 가격이 튀면 바로 체결하지 않고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서 "이 가격이 맞나?"를 다시 확인하게 해주는 거죠. 그런데 신규 상장주는 2021년부터 상장 당일 이 장치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어요. 원활한 가격 발견을 위해서라는 이유로요. 애프터마켓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번째는 주문장이 끊겼다는 것. 오후 3시 반에 정규장이 끝나면 그때까지 쌓여 있던 주문들이 전부 사라져요. 오후 4시 애프터마켓이 열리면 완전히 새로운 호가판이 시작되는 거죠. 개장 직후에는 주문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인데, 거기서 매수든 매도든 한쪽으로 몰리면 가격이 순식간에 크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게 어제 한 종목에서만 생긴 특수한 사고가 아니라는 점이요. 어제 애프터마켓에서만 네오사피엔스 거래대금이 약 삼천사백억 원을 넘었어요. 정규장의 삼분의 일 수준입니다.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거든요. 그 돈이 움직이는 시간에 브레이크가 없었다는 건데, 이건 개인 투자자 한 명의 판단 실수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죠. 거래소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어요. 정규장과 애프터마켓의 주문을 하나의 호가판에서 처리하는 원보드 체제로 2027년 말까지 전환할 계획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주문이 끊기는 문제는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해요. 그런데 원보드가 완성돼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요. 신규 상장주의 브이아이 미적용 문제입니다. 거래 시간이 오후 8시까지 늘어난 지금, 가격 발견을 위해 브레이크를 빼놓는 게 여전히 합리적인지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업계 안에서도 나오고 있어요. 한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구조적으로 누군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부분인 만큼 내부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이슈"라고요. 원인이 제도 구조에 있을 때, 결과는 특정 투자자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거죠.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애프터마켓 신규 상장주는 정규장과 다른 규칙이 적용됩니다.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구간이 있다는 것, 알고 들어가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는 것의 차이는 꽤 크거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