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3 00:25 · 팟캐스트
일본 매출 1위 백화점이 한국 양말 브랜드 한정판을 먼저 풀었다니요 🧦
이세탄 등 한국 신진 브랜드 잇달아 선봬 아이돌 착용·29CM 순위까지 마케팅 활용 27 SS 서울패션위크 수주 상담 역대 최대 2분기 의류·가방 수출액 두 자릿수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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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2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입니다. 한국 패션이 해외에서 팔리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한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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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주쿠 한가운데에 있는 백화점 쇼윈도를 상상해 보세요. 거기 걸린 건 발렌시아가도, 로에베도 아닙니다. 서울 어딘가에서 시작한 한국 디자이너의 양말 브랜드 팝업 스토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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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탄 신주쿠는 일본 매출 1위 백화점이에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줄 서서 들어가는 곳이거든요. 그 공간에서 올해 들어 한국 신진 브랜드 세 곳이 팝업을 열었습니다. 이달 초엔 양말 브랜드 아이 헤이트 먼데이, 7월엔 아이웨어 브랜드 스트링 스트링스, 봄엔 의류 브랜드 김해김. 이 브랜드들이 어떻게 소개됐냐면요 — 'K팝 아이돌도 입는 한국 브랜드', '한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순위 상위권' 이런 문구가 현지 마케팅에 그대로 들어갔어요. 브랜드를 설명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뀐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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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미국 어반아웃피터스는 한국 브랜드를 팔면서 '서울의 거리에서 온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붙였고요. 글로벌 패션 플랫폼 에센스는 아예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만 따로 모은 기획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달 서울패션위크엔 이십 개국에서 온 바이어들이 수주 상담을 진행했는데, 프랑스 쁘렝땅 백화점, 싱가포르 클럽21, 일본 유나이티드애로우즈 같은 곳들이 직접 왔어요. 관세청 통계를 보면 올해 2분기 의류·가방류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분의 일 넘게 늘었습니다. 증가 속도가 1분기보다 더 빨라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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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서 제가 좀 멈췄던 지점이 있어요. 뒤집어 생각해봤거든요. 이 흐름이 한국 패션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증거일까요, 아니면 K팝이라는 프리미엄을 빌려 팔리는 걸까요. 기사엔 LF가 이탈리아 브랜드 포르테포르테의 글로벌 컬렉션에 한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을 제안했고 실제로 채택됐다는 내용도 나와요. 푸퍼 재킷은 앞으로 일본과 중국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고요. 단순히 K팝 후광 아래 팔리는 게 아니라, 한국 소비자의 취향 자체가 글로벌 컬렉션을 바꾸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이 둘은 같은 것 같지만 꽤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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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계속 걸렸어요. K팝이 식으면 K패션도 같이 가라앉는 건지, 아니면 지금 이 시간이 한국 패션이 스스로 이름을 만들어갈 수 있는 창문 같은 건지. 창문은 오래 열려 있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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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지금 해외에서 한국 패션이 팔리는 방식은 브랜드의 역사나 장인 정신이 아니라, 한국에서 지금 누가 입고 어디서 팔리느냐입니다. 그게 강점이기도 하고, 동시에 언제까지 통할지 물어봐야 할 지점이기도 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