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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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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2 07:15 · 팟캐스트

전 세계 엔화 코인 두 개 중 하나가 한국에서 거래됐다고? 🏥

[원화코인 공백의 역설] JPYC 업비트 거래액 500배 폭증 韓 스테이블코인 논의 멈춘 사이 日, 국내 금융·결제시장까지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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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1일 오전,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 스마트폰 하나 들고 업비트 앱을 켭니다. 원화로 결제하면 엔화와 연동된 코인이 바로 들어옵니다. 특별한 절차도 없고, 환전소를 찾아갈 필요도 없습니다. --- JPYC, 제이피와이코인은 엔화와 일대일로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 엔화 기반 코인이고, 발행이 시작된 건 작년 10월입니다. 그런데 이 코인이 업비트에 상장된 건 지난 17일, 불과 며칠 전 일입니다. 상장 직전날, 전 세계에서 하루 동안 거래된 금액은 우리 돈으로 약 구천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 상장 사흘 뒤, 그 숫자가 오백 배 넘게 뛰었습니다. 오백 배입니다. 같은 코인 맞나 싶을 정도죠. 그리고 21일 오전 기준, 전 세계에서 거래된 JPYC 두 개 중 하나는 한국에서 나온 겁니다. --- 이게 단순히 새 코인 하나가 인기 끈 이야기냐면, 그렇지 않거든요. 동국대 황석진 교수는 "국내 투자자의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말이 더 무겁습니다. "외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는 이미 국내에서 엄청난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제 엔화 코인까지 한국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구조가 되고 있는 거예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늦어지는 사이, 그 자리를 외화 코인들이 채우고 있는 셈입니다.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JPYC를 사려는 사람들이 투기 목적으로만 접근하는 건 아닐 수 있거든요. 기사에 나온 것처럼, 라인 메신저 지갑에 넣어두면 연 이 퍼센트 이자를 매일 받을 수 있고, 제휴 병원 결제 시 캐시백도 됩니다. 일종의 '생활 밀착형' 외화 자산으로 쓰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개인 지갑을 통해 국경 넘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자금세탁 우려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편리함과 위험은 같은 구조에서 나오는 거예요. --- 그러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있었다면 달랐을까요.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가 없다는 건, 그 수요가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뜻이기도 하죠. 한국이 JPYC 글로벌 거래량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 건, 어떤 정책 결정이 먼저 이루어졌느냐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보면 이건 코인 시장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제도 설계의 타이밍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수요는 제도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