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22 21:45 · 팟캐스트

해외주식 순매수 1위가 만기 3개월 국채라고요? 🐢

해외주식 순매수 톱10 중 6개 차지 美국채·배당주·S&P500 ETF 1~3위 국내서도 매수 상위권이 美지수 상품 자산 분산해 안정적 투자 선호 커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9월 22일 기준, 최근 한 달간의 투자 흐름을 이야기해볼게요.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인데, 숫자보다 방향이 흥미로운 내용이에요. --- 어느 증권사 앱을 켜봅니다. 매수 버튼 앞에서 잠깐 멈추는 거죠. 반도체 레버리지, 개별 성장주 — 한 달 전이라면 그쪽으로 손이 갔을 텐데. 이번엔 다른 이름을 검색하고 있어요. 미국 국채 ETF. 배당주 ETF. 그냥 S&P500. --- 한 달 전 순위를 먼저 봐야 이 변화가 느껴져요. 그때 상위권엔 반도체 지수를 하루에 세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있었고, 알파벳, 스페이스X 같은 이름들이 줄 서 있었거든요. 방향을 맞히면 크게 버는 구조. 근데 방향을 틀리면요 — 그것도 세 배죠. 그 자리를 지금은 다른 것들이 채웠어요. 만기가 석 달 이하인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 해외 순매수 1위에 올랐어요. 매달 분배금이 나오고, 금리 변화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들이요. 달러를 그냥 놀리기 아깝고, 그렇다고 지금 당장 위험한 곳에 넣기도 싫은 — 그 마음을 담은 선택처럼 보여요. --- 이게 몇몇 사람의 일이 아니에요. 국내 ETF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다섯 종목 가운데 네 개가 미국 대표지수 ETF였어요. S&P500이나 나스닥100을 그냥 사는 상품들이요. 한 종목에 집중하지 않고, 시장 전체를 사겠다는 거잖아요. 미국 전체로 봐도 올해 들어 미국 상장 ETF에 흘러들어간 돈이 지난해 연간 최고치를 이미 넘어섰어요. 작년 한 해 기록을 올해 9월에 갱신한 거예요.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닌 거죠.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 흐름을 "안정 추구"라고 부르는 게 맞긴 한데, 안에 들어있는 게 꼭 안정만은 아니거든요. 나스닥100을 하루 수익률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도 이번 상위 열 개 안에 들어 있었어요. 나스닥 종목을 보유하면서 월분배를 주는 파생 구조 상품도요. 이걸 "분산"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지 — 상품의 겉모양은 ETF인데, 안에 담긴 위험 수준은 사람마다 다르게 읽을 수 있잖아요. ETF라는 포장지가 익숙해지면서 내용물을 덜 따지게 되는 건 아닐까, 그 부분이 마음에 남아요. --- 기억할 것 하나만 드리면 — ETF는 형태지 전략이 아니에요. 같은 ETF라는 이름 아래 국채도 있고, 두 배 레버리지도 있어요. 어떤 걸 고르느냐보다, 내가 지금 무엇을 사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먼저일 거예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