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2 20:05 · 팟캐스트
회사채 183건 중 36건, 기준선보다 높은 이자를 얹었다고? 🪜
우량채도 민평금리보다 높게 발행 조달 여건 악화로 기업 부담 가중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2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에 실린 내용인데요, 숫자가 많이 나오는 주제지만 딱 하나의 감각으로만 기억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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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수요예측 결과지가 나왔습니다. 담당자는 숫자를 확인했겠죠. 목표한 금액은 모였는데,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찍혀 있어요. 더 비싼 이자를 약속해야 겨우 돈이 들어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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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는 기준이 있어요.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그 기업에게 붙이는 고유 금리, 민평금리라는 거거든요. 보통은 이 기준선이거나 그보다 낮게 발행할 수 있으면 좋은 신호고, 반대면 나쁜 신호입니다. 더 높은 금리, 그러니까 더 비싼 이자를 줘야 투자자가 돈을 맡긴다는 뜻이니까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회사채 183건 가운데 다섯 건에 하나 꼴로 이 상황이 벌어졌어요. 약 19%입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11%였거든요. 반 년 사이에 비중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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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이 기사에서 좀 걸린 대목이 있어요.
오버 발행, 그러니까 민평금리보다 비싸게 발행하는 건 보통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서 나오는 일이잖아요. 그게 정상적인 시장 논리고요. 그런데 올해는 우량 기업도 이 상황을 피해가지 못했다는 거예요.
신용등급 최상위인 AAA를 받은 기업도, AA 등급의 대기업도 민평금리보다 높은 가산금리로 발행해야 했어요. 기업 자체의 신용도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그렇게 흘렀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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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보면 이렇습니다. 글로벌 국채금리가 오르면 회사채 시장도 같이 흔들리는 건 알려진 공식이에요. 그런데 통상 우량 기업들은 이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방어를 잘 하거든요. 올해는 그 방어선이 흔들렸다는 거니까, 단순히 '금리가 올랐다'는 이야기가 아닌 셈이에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더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았어요. 목표한 금액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그나마 모인 돈에도 훨씬 높은 이자를 붙여야 했거든요. 돈을 빌리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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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업계에서는 이 상황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거라고 봐요. 기업들이 채권 대신 은행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고, 그러면 회사채 시장은 더 한산해질 수 있다고요.
여기서 남는 질문이 하나 있어요. 기업들이 조달 비용을 버티면서 채권 시장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은행으로 이동할 것인지. 그 선택이 누적되면 회사채 시장의 생태 자체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도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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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다섯 건 중 한 건. 올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나온 오버 발행 비중이에요. 숫자보다 이 감각이 더 오래 남을 거라고 생각해요 — 좋은 기업도, 나쁜 기업도 없이 시장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기울었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