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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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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17:06 · 팟캐스트

생수 라벨이 사라진 건, 플라스틱 2,270톤 때문이거든요 🏷️

먹는샘물-혼합음료 법·관리체계 달라 수원지부터 취수·생산·수질검사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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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를 해볼게요. 마트 생수 매대에서 슬슬 보이기 시작한 변화 — 라벨이 없는 생수병 이야기입니다. 마트 생수 코너에 서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손에 페트병을 들었는데 제품명이 없어요. 투명한 병에 조그만 글씨만 있고요. 이게 어느 브랜드인지, 어디서 온 물인지 — 한눈에 안 들어옵니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만든 생수 중에 온라인으로 파는 것, 마트에서 묶음으로 파는 것에는 무라벨이 의무가 됐거든요. 분리배출을 쉽게 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예요. 정부 추산으로는 이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 연간 이천이백칠십 톤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양이죠. 환경을 위한 좋은 취지인 건 맞아요. 그런데 문제는, 라벨이 사라지면서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것들이 오히려 늘었다는 거예요. 생수라고 다 같은 생수가 아니거든요. 매대에 나란히 놓여 있는 병들 중에 일부는 '먹는샘물'이고, 일부는 '혼합음료'입니다. 이름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하지만 — 적용되는 법이 달라요. 먹는샘물은 '먹는물관리법'으로 관리되고, 혼합음료는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아요. 관리 기준 자체가 다른 거죠. 여기서 제가 좀 걸린 대목이 있어요. 라벨이 있을 때는 제품명이나 브랜드 로고를 보면서 어렴풋이나마 판단을 했잖아요. 그 단서가 줄어든 건데, 그렇다고 소비자가 갑자기 성분표 읽는 법을 익히는 건 아니거든요. 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가 정보 확인의 문턱을 살짝 높인 셈이에요. 먹는샘물 안에서도 살펴볼 게 있어요. 수원지가 어디냐는 거예요. 물을 어디서 끌어오는지, 그 수원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 이게 물 품질의 출발점이거든요. 최근에는 폭염과 가뭄이 반복되면서 수자원 환경이 예전처럼 안정적이지 않아요. 한 시점의 수질이 좋다고 해서 오래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어진 거죠. 그래서 업계에서는 수질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쌓고 분석하는 방향으로 관리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뒤집어보면 — 저는 이 흐름이 단순한 불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라벨에 쓰인 예쁜 이름이나 산 그림 같은 게 신뢰의 근거처럼 작동했잖아요. 무라벨 제도 이후에는 그게 없어지니까, 오히려 실질적인 정보 — 제품 유형이 뭔지, 수원지가 어딘지, 어떻게 취수하고 검사했는지 — 를 확인하는 쪽으로 시선이 이동할 수 있어요. 껍데기가 빠진 자리에 내용이 들어올 기회가 생긴 거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 그게 실제로 일어날지는 모르겠어요. 바쁜 일상에서 생수 한 병 집을 때마다 성분표를 들여다볼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기도 하고요. 제도가 정보 확인의 필요를 만들어냈는데, 그 정보에 쉽게 닿을 수 있는 환경이 따라오고 있는지 — 그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무라벨 생수를 집을 때, 병 옆면에 적힌 제품 유형 — 먹는샘물인지 혼합음료인지 — 한 번만 확인해보는 거요.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충분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