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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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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21:33 · 팟캐스트

알테오젠 유럽 특허, 2040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는 이유 ⏳

ALT-B4에 키트루다 결합 ‘조성물 특허’ 확보 미국 이어 유럽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속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 기준으로 발표된 소식입니다. 알테오젠이 유럽 특허청에 키트루다 SC 관련 조성물 특허를 등록했다는 내용인데요. 숫자 하나, 날짜 하나가 전부인 것 같지만 — 이게 꽤 긴 이야기의 한 대목이에요. 병원 항암 치료실을 생각해보시겠어요. 링거 줄 꽂고, 짧게는 삼십 분, 길게는 몇 시간. 의자에 앉아 수액이 다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요. 키트루다 같은 면역항암제가 바로 그렇게 투여됐거든요. 정맥주사, IV 방식으로요.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어요. 피하주사로 맞으면 삼십 분 걸리던 게 몇 분으로 줄어요. 같은 약인데, 투여 방식만 바꾼 거죠. 이게 가능해진 게 ALT-B4라는 효소 덕분이에요. 피부 아래 조직에 공간을 만들어줘서 약물이 퍼질 수 있게 하는 물질이에요. 알테오젠이 개발한 핵심 기술이고요. MSD가 이 기술을 가져다 키트루다 SC를 만들었어요. 작년에 미국에서 출시했고, 유럽·캐나다·한국·일본에서도 허가를 받았어요. 알테오젠 입장에서는 자기 기술이 세계 최대 항암제 중 하나에 들어간 거예요. 이번에 유럽에서 등록된 건 조성물 특허예요. ALT-B4와 키트루다를 결합한 방식 자체를 보호하는 거죠. 보호 기간은 2040년까지고, SPC라는 제도를 통해 최대 5년 더 연장할 수 있어요. 의약품 허가 심사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기간을 보전해주는 제도거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특허 등록이 왜 이렇게 중요하냐면 — 기술을 팔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거든요. 누군가 비슷한 걸 만들려 할 때 막는 울타리가 특허예요. 알테오젠은 물질 특허, 조성물 특허, 제조 특허, 복합제 특허까지 층층이 쌓고 있는 거예요. 미국에서도 같은 조성물 특허를 이미 등록했고, ALT-B4 물질 자체에 대한 특허도 미국과 유럽 모두 확보했어요. 그러면 돈은요. MSD와의 계약에서 총 마일스톤 규모가 십억 달러예요. 그 중 첫 번째로 이천오백만 달러를 이미 수령했어요. 십억 달러 중 이천오백만이면 — 아직 시작이죠. 판매 실적이 쌓일수록 추가 마일스톤과 로열티가 들어오는 구조예요. 예상과 다른 지점이 있어요. 보통 기술을 넘기면 을의 위치가 된다고 생각하잖아요. 계약 조건대로 받고, 더 이상 개입하기 어렵다고요. 그런데 알테오젠은 기술을 이전한 뒤에도 특허 포트폴리오를 계속 쌓고 있어요. 이미 팔린 기술 위에 울타리를 더 높이는 거예요. 특허가 촘촘할수록 경쟁자가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워지고, 알테오젠의 협상력도 유지되거든요. 마음에 걸리는 건 이거예요. 특허는 등록이 전부가 아니에요. 등록된 뒤에 무효 소송이 들어오기도 하고, 범위 해석을 두고 분쟁이 생기기도 해요. 2040년까지 보호된다는 건 지금 기준의 이야기고, 그사이 어떤 도전이 들어올지는 아직 모르죠.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요. 알테오젠이 이번에 한 건 — 기술을 팔고 나서도 그 기술 위에 계속 집을 짓고 있다는 거예요. 특허 포트폴리오를 층층이 쌓는 게, 기술 사업화의 실제 모습이에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