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23 17:23 · 팟캐스트

올림픽·월드컵 중계권을 산 JTBC가 부채비율 2,600%로 새 주인을 찾는 이유 ⚽

광고시장 부진에 적자 커져 중앙일보·SLL중앙 등 핵심 계열사 연이어 매물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입니다. 오늘 오후 발표된 내용인데요, JTBC 경영권 매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말 저녁, 채널을 돌리다 JTBC 뉴스를 켠다고 상상해 보시겠어요. 뉴스룸, 드라마, 예능. 한때 화제가 됐던 콘텐츠들이 흘러나옵니다. 그 회사가 지금,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올 여름, JTBC는 법원 문을 두드렸습니다. 회생절차 신청이었어요. 계기는 올해 6월이었습니다. 이백육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갚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겁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8일, 현 경영진에게 그대로 회사를 맡기는 조건으로 절차를 열어줬습니다. 왜 이 지경이 됐냐고 물으면, 한 가지 이유만은 아니에요.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은 규모 있는 방송사라면 피하기 어려운 비용입니다. 그런데 그걸 감당해야 할 TV 광고 시장이 계속 쪼그라들었거든요. 매출은 올해 상반기에 오히려 소폭 늘었습니다. 그런데 손실이 두 배 이상으로 커졌어요. 버는 것보다 나가는 게 훨씬 빠른 구조였던 겁니다. 부채비율이 이천육백 퍼센트라는 숫자가 이걸 보여주죠. 자기 자본보다 빚이 스물여섯 배 많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이야기를 좀 넓혀봐야 해요. 이게 JTBC 하나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중앙일보도 지금 적격 인수 후보 여섯 곳을 추려놓고 다음 달 중순까지 실사를 진행 중입니다. 드라마 제작사 에스엘엘중앙도 매각을 앞두고 있어요. 중앙그룹의 주요 언론·미디어 계열사가 사실상 동시에 새 주인을 찾고 있는 겁니다. 한 회사의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체로 번진 형태인데, 이런 경우 각 계열사가 따로따로 처리되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당초 중앙일보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부영그룹과 씨제이그룹이 결국 인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큰 이름들이 빠진 거예요. 언론사 인수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신호인지, 아니면 다른 셈법이 있는 건지. 원문에서는 이유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냥 그 사실만 있어요. 왜 빠졌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겁니다. 남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방송사가 회생절차를 밟는다는 건, 법률과 재무의 문제만이 아니에요. 뉴스룸이 돌아가는 방식, 보도의 독립성, 취재 현장에 있는 사람들 — 이런 것들이 인수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거든요. 회생계획안은 내년 1월 말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그 전에 누가 손을 들 것인지. 그리고 그 사람이 이 조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지금은 아무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긴다면, 이겁니다. 매각은 숫자의 문제지만, 그 결과는 콘텐츠로 나타납니다. 어떤 뉴스를 보게 될지는 결국 누가 새 주인이 되느냐와 연결돼 있다는 거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