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3 20:45 · 팟캐스트
홀당 160억에 산 송도 골프장, 이번엔 200억이 거론됩니다 🧮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안진 22년 홀당 160억대 인수 ‘최고가’ 비핵심 팔아 투자재원 활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 기준으로 전해진 소식입니다.
인천 송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골프장이 있어요.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한 코스, 잭니클라우스GC입니다.
그 골프장이 다시 매물로 나왔어요.
포스코그룹이 이 골프장을 산 게 2022년이었거든요.
당시 거래 규모가 약 삼천억 원이었는데, 국내 골프장 역대 최고가였어요.
홀당 백육십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산 셈이죠.
그게 4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나왔습니다.
매각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 선정됐고, 잠재 인수자들에게 투자 설명서가 배포된 상태예요.
포스코그룹 쪽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그 돈을 미래 성장 쪽에 쓰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대목에서 한 번 생각해봤어요.
포스코그룹이 이 골프장을 왜 샀을까요.
2022년은 코로나 이후 골프 붐이 정점에 가 있던 시기였거든요.
그린피가 오르고, 골프장 예약이 안 된다는 말이 일상어처럼 쓰이던 때였죠.
업황이 좋을 때 좋은 자산을 쥐고 있는 건 나쁜 판단이 아니었을 거예요.
포스코와이드, 그러니까 그룹의 부동산 관리 계열사 입장에서는요.
그런데 지금은 그 고점에서 조금 내려왔어요.
골프 붐이 완전히 꺼진 건 아닌데, 예전처럼 과열된 분위기는 아니라는 게 업계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번 매각가가 더 주목을 받는 거예요.
일각에서는 삼천억 원 중반 가격대가 거론된다고 해요. 추정치지만요.
인수가보다 높은 가격입니다.
홀당 약 이백억 원 수준이에요.
업황이 내려온 시점에 인수가보다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느냐, 그게 이 거래의 핵심 질문이 됐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포스코그룹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건 그 자체로는 이해가 가요.
철강이든 2차전지든, 본업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팔아야 할 이유가 생긴 건지, 아니면 팔기 좋은 때를 노린 건지 — 그 구분이 바깥에서는 잘 안 보이거든요.
둘 다일 수도 있고요.
골프장 하나의 거래가 왜 관심을 받느냐고 하면, 이게 단순히 한 자산의 매각이 아니거든요.
국내 골프장 시장의 현재 온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거예요.
삼천억 원 이상을 쓰겠다는 인수자가 나타나면, 시장이 아직 그 가치를 인정한다는 신호가 되고요.
그게 안 되면, 고점 이후의 조정이 실제로 자산 가치에 반영됐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오늘 기억할 것 하나요.
같은 자산도, 누가 팔고 누가 사느냐보다 언제 파느냐가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그 '언제'를 읽는 게 가장 어렵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