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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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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18:19 · 팟캐스트

1,100억 특판이 이틀 만에 팔렸는데, 이번엔 16조 7,000억이 열립니다 🧲

[금융위, 메리츠證 인가 승인] 자기자본 규모 8.3조 ‘4위 대어’ 2년 뒤엔 IMA 사업 도전도 가능 키움·하나·신한證 잔액 3조로 쑥 9일 인가받은 삼성證 특판도 완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 오늘 오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나온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 1100억 원어치 상품이 이틀 만에 동났습니다. 지난 21일, 삼성증권이 내놓은 발행어음 특판 상품 이야기입니다. 인가를 받은 지 채 두 주도 안 됐는데, 완판이었어요. 이 흐름이 오늘 메리츠증권으로 이어집니다. --- 메리츠증권은 작년 7월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했어요. 그런데 올 4월에 심의를 받을 예정이었다가 돌연 안건에서 빠졌습니다. 검찰이 수사 중인 불공정거래 의혹, 금감원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불건전 영업행위 — 이 두 가지가 심사를 늦췄다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결국 약 1년 2개월 만에 오늘 승인이 났습니다. 금융위는 해당 사안들이 심사를 중단할 만큼의 문제는 아니라고 결론 내렸고요. 메리츠증권은 국내 아홉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됐습니다. --- 이게 메리츠증권 한 회사의 일은 아닙니다.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춘 곳이 이제 모두 인가를 마쳤거든요. 9개사 전부가 같은 출발선에 선 겁니다. 지금 이 시장, 국내 증권사 발행어음 잔액만 합쳐서 오십다섯조 원을 넘어섰어요. 여기에 메리츠증권이 최대 열여섯조 칠천억 원까지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들어온 거죠. 업계에서는 메리츠가 이른 시일 내에 연 5% 안팎의 고금리 특판을 낼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고객에게 "1년 안에 약정한 이율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하는 어음입니다. 증권사는 그 돈을 투자 자금으로 씁니다. 그러니까 경쟁이 붙으면 금리는 올라가고, 더 높은 수익을 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는 구조예요. 동시에 올해부터 종투사에는 조달액의 10%를 혁신기업이나 성장기업에 공급해야 할 의무가 생겼습니다. 내년엔 20%, 2028년엔 25%로 비율이 올라가고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 의무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채워나가느냐 — 그게 결국 이 시장이 어떻게 자리 잡느냐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고금리 특판이 이어지는 게 좋은 신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누가 먼저 이 경쟁에서 빠져나가는지, 아니면 버텨내는지 — 지금은 아무도 모르는 거죠. --- 오늘 기억하실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발행어음 시장이 '완성'된 게 아니라 '시작'됐다는 것. 아홉 개 사업자가 모두 줄을 섰고, 이제 각자가 어떻게 운용하고 어디에 투자하는지가 드러날 차례입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