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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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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08:37 · 팟캐스트

3조 원을 팔아본 에임드바이오, 이번엔 혈액뇌장벽을 넘다 🚌

■ 허남구 대표 인터뷰 누적 기술이전 3조…임상 개념증명 확보 누적 기술료 연말 기준 1000억 돌파 전망 “AI 기반 기술 활용해 임상 성공률 높일 것”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6년 9월 22일,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가 서울경제신문과 나눈 인터뷰를 기준으로 합니다. 항암제를 만드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 회사가 이제 뇌를 겨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것도 기술이전으로 번 돈을 들고서. 에임드바이오라는 이름, 아직 낯선 분들이 많을 거예요. 코스닥 상장사인데, 하는 일이 조금 특이합니다. 신약 후보물질을 직접 만들어서 글로벌 제약사에 팔아넘기는 거죠. 직접 약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개발 단계에서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베링거인겔하임, 바이오헤이븐 같은 곳들과 맺은 계약이 누적 삼조 원 규모입니다. 국내 바이오 벤처 기준으로는 상당한 숫자예요. 그런데 이 회사가 지금까지 잘해온 영역이 있습니다. 에이디씨, 항체약물접합체라는 기술인데요. 항체에 항암 약물을 달아서 암세포만 찾아가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 분야에서 기술이전 실적을 쌓았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이백팔십칠억 원, 영업이익 사십육억 원을 냈어요. 2024년 하반기부터 네 분기 연속 흑자입니다. 적자가 일상인 바이오 벤처에서 이건 꽤 다른 풍경이거든요. 그리고 이번 인터뷰에서 허남구 대표가 꺼낸 이야기가 이겁니다. "에이디씨를 넘어 에이오씨로 가겠다." 에이오씨, 항체올리고접합체는 항암 약물 대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알엔에이를 항체에 붙이는 방식입니다. 암뿐 아니라 뇌질환처럼 유전자 이상이 원인인 질환까지 다룰 수 있어요. 그래서 중추신경계, 즉 씨엔에스 분야로의 진출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뇌로 약물을 보내려면 혈액뇌장벽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걸 가능하게 하는 비비비 셔틀 플랫폼도 개발하겠다고 했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에이디씨도 아직 성숙 단계가 아닌데, 에이오씨와 뇌질환까지 동시에 가겠다는 건 꽤 넓은 선언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단순한 비전 발표가 아닐 수 있다는 근거가 하나 있습니다. 바이오헤이븐이 최근 에임드바이오에서 도입한 에이엠비삼공이라는 항암제의 임상 일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여러 암종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실제로 줄었다는 겁니다. 전임상에서 기술이전한 게 아니라, 임상에서 효과가 증명됐다는 뜻이에요. 허 대표 표현을 빌리면 "개념증명까지 확보한 기업"이 됐다는 거죠. 이게 협상력을 높입니다. 다음 기술이전 때 더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기는 거니까요. 그러면 이 회사의 선택이 조금 다르게 읽힙니다. 기술이전으로 번 돈을, 다시 더 어려운 영역에 쏟아붓는 구조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인공지능 바이오 기업 세 곳에 투자했고, 에이엠비삼공삼이라는 후보물질은 연내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어요. SK플라즈마와 공동 개발 중인 물질입니다. 2030년까지 임상 파이프라인 열다섯 개, 누적 기술수출 십조 원. 허 대표가 제시한 숫자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동시에 굴려야 한다는 뜻이죠. 한 가지만 남긴다면 이겁니다. 에임드바이오는 지금 "번 돈을 더 어려운 곳에 쓰는" 선택을 하고 있어요. 그게 성장인지, 리스크 확장인지는 지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에이오씨와 뇌질환이라는 영역이 실제로 열리는지, 기술이전 성과가 이어지는지를 같이 봐야 한다는 건 분명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