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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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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18:47 · 팟캐스트

5년 새 사라진 증권사 점포 247개, 앱 설치법은 어디서 묻나 🎫

비대면 거래 확산에 951개→704개로 한투 서대구 영업소, 인근 영업점과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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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증권사 영업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숫자보다 먼저 한 장면을 떠올려 보시겠어요. --- 가까운 증권사 지점을 찾아 버스를 타고 왔는데, 문이 닫혀 있는 거예요. 안내문에는 "통폐합으로 인근 센터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만 있고요.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면 된다는 걸 알면서도, 어디서 어떻게 눌러야 하는지 모르겠는 그 순간이요. --- 한국투자증권이 다음 달부터 서대구 영업소를 닫고 인근 센터로 통합한다고 밝혔어요. 회사 측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고요. 틀린 말은 아니에요. 점포를 유지하려면 임대료도 내야 하고, 직원도 있어야 하거든요. 모바일 앱 하나로 모든 게 되는 시대에 비싼 공간을 계속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죠. 그런데 이건 이 회사만의 일이 아니에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1년 9월 말에 951개였던 국내 증권사 점포가 올해 6월 말에는 704개로 줄었어요. 약 5년 사이에 네 곳 중 한 곳이 사라진 셈이죠. 대형사도 예외가 아니에요. 잘 알려진 대형 증권사들도 같은 기간 점포를 열 개 이상씩 줄였어요. --- 이쯤 되면 "어차피 다들 앱으로 하지 않나요?"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서울 시내 한 증권사 PB, 그러니까 자산관리 전문가가 직접 이런 말을 했거든요. 60대 이상 고객도 영업점을 직접 찾아와서 앱 까는 방법을 물어본다고요. 매수·매도 버튼이 어디 있는지를요. 디지털이 익숙하지 않은 건 특정 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닌 거잖아요. --- 여기서 예상을 비트는 지점이 하나 있어요. 증권사들이 점포를 완전히 없애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금융 자산이 많은 고액 자산가를 위한 특화 점포는 오히려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추세예요. 즉, 사라지는 건 모든 고객을 위한 공간이고, 남는 건 일부 고객만을 위한 공간이에요. 이 구분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는 게, 저는 좀 묘하게 느껴졌어요. --- 금융 당국도 이 흐름을 마냥 내버려두지는 않아요. 금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증권사에 점포를 유지하라고 강제할 수단이 많지 않아요. 비용을 감수하고 적자 점포를 유지하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게 가능하더라도, 그게 맞는 방향인가 하는 질문도 남고요. 효율성과 접근성, 둘 다 맞는 말인데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이에요. 정답이 어디 있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점포가 사라지는 건 비대면 거래가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이전보다 더 먼 길이 생긴다는 뜻이기도 하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